우리 학교에 이상한 친구가 전학 왔어요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38
데이비드 매킨토쉬 글.그림, 최지현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저학년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세움의 그림책 들 중에서 <우리 학교에 이상한 친구가 전학 왔어요>라는 책이 있습니다.
우리 학교에 이상한 친구가 전학을 왔다는 말이 도대체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하면서 책을 열어보았습니다.


 일단 겉표지의 그림은 귀엽고 색감이 좋더군요.

마샬 암스트롱이라는 친구가  전학을 왔습니다.
첫 날부터 뭔가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끼며 아이들은 마샬이라는 친구의 독특함을 느낍니다. 그러면서 왠지 모를 경계가 생기는 것이지요.

저희 아이들도 전학을 한 번 했는데 이렇게 마샬처럼 독특하거나 다른 모습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경계가 있어서 적응하느라 힘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이 책의 마샬도 그림에서의 반응은 담담하게 보여지더라도 그 마음 속은 긴장하고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일단 외모도 그렇지만 다른 아이들과 함께 하지도 않고 특별한 음식을 먹고 여하튼 다른 아이들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 사이에서 오해도 나올 수 있을 듯 하네요...

뭔가 독특한 아이들에게 우리는 그리 곱지 않은 시선을 두곤 하니까요~
그런데 마샬을 생일에 반 친구들이 초대됩니다. 뭔가 재미없는 파티가 되리라 예상하면서 억지로 파티에 갔던 친구들은 아주 급격한 반전을 느낍니다.
마샬의 부모님이 준비하신 너무나도 재미있고 자유로운 파티를 만끽하는 거죠
보여지고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한 것이지요...
너무나 신이 나게 놀고 난 아이들에게는 독특하거나 새로 전학 온 친구에 대한 거리낌이나 뭔가 다른 시선은 이제 없는 듯 합니다.

서로에 대해 알아가면서 조금 다른 면이 있는 것이지 틀린 것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새로운 친구에게는 어떻게 해야한다는 것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새로운 친구가 전학을 왔을 때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새로 전학 온 엘리자베스 엘에게는 적응을 할 시간이 필요하고 이런 적응을 위해서는 혼자서가 아닌 반 친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요~

그래서 나와 마샬이 자진해서 엘리자베스를 돕기를 결정하면서 이 책은 끝납니다.

우리 아이들도 전학와서 주변의 친구나 선생님들이 친절한 경우 즉 이렇게 배려해 주고 적응하도록 함께 있어 준 아이는 정말 적응을 잘 하고 이 곳을 나의 집, 나의 동네로 인정하지만 배려보다는 경계를 경험한 아이는 자꾸 예전 동네로 가고 싶다면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둘 다 나름 적응하는 과정이지만 친구들이 함께 하고 배려해 주는 아이가 아무래도 상처도 덜하고 즐겁게 생활하는 밑거름을 가지게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를 이해하는 것은 아이나 어른이나 마찬가지로 시간이 걸리는 일입니다.

나와 조금 다르다고 해서 "이상한 친구"가 되어 버리는 것은 일종의 편견이겠지요. 
그런 편견이 아이들의 마음에 많은 상처를 주곤 하는데 이런 책들을 통해 아이가 간접 경험하면서 내가 만약 전학을 하게 된다면~ 이라는 생각을 해 볼 수도 있도 내가 어떤 친구가 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는 점에서 추천할 만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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