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탐험대 7 - 테마로 보는 우리 역사_ 가족
이종서 지음 / 웅진주니어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분야별로 나와서 테마로 보는 우리 역사 시리즈 책인 한국사 탐험대 7권은 가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 나라의 가족 문화가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면서 사실상 전통적으로 가족을 중시하던 우리의 모습이 많이 없어지고 패륜의 범죄들이 사회면을 장식하는 요즈음에 우리 조상들의 가족에 대한 생각과 생활상을 알아보는 것은 아주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적인 가족의 관계는 사실 조선 시대 중,후기의 모습에서 많이 유래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이 책에서 처음 다루고 있는 고려의 가족관계는 조선시대와는 많이 다르고 현재 생각과도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용어에 있어서도 외가, 친가의 구분이 아니라 그저 할아버지, 할머니로 부르고 이모나 고모나 모두 '아자미'라 했으며 지금의 외삼촌이나 큰아버지나 상관없이 '아자비'로 불렀다고 나옵니다. 마치 영어에서 아저씨, 아주머니의 의미로 다 통일되는 것과 비슷한 듯 합니다.

지금처럼 불리는 것은 중국의 영향이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습니다.

게다가 고려시대에는 이혼과 재혼이 조선시대보다 훨씬 자유로웠으며 결혼해서도 조선시대처럼 시댁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여자쪽의 집에서 사는 일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제사 역시 아들, 딸들이 돌아가면서 지내고 재산상속 역시 따로 받아서 고려시대의 여자들의 위상은 어찌 보면 지금보다 더 나은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들더군요.

지금 우리가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는 가족의 형태는 조선 후기에 발전된 형태였고 불교가 아닌 유교의 영향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잘 모르던 고려의 생활풍습과 가족관계에 대해 알게 되어서 재미있고 신기하기도 하고 딸들만 있는 저로서는 왠지 더 마음에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림을 통해 가족간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어서 자칫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가족 관계를 잘 알 수 있게 해 주는 점도 좋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족의 모습이 어느 것이 옳다 그르다의 개념이 아니라 우리의 옛 모습이 그러했는데 지금 현재 가족간의 모습은 어떠하고 앞으로 가장 올바른 방향은 어떤 모습인지 알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하나되지 못한 가정들이 좀 더 본질로 돌아가서 가정이 바로 서야 사회가, 나라가 바로 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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