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8 - 새 국가 건설에 나서다 (1920년~) 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시리즈 8
배경식 지음, 허태준 그림 / 웅진주니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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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우리 아이들의 역사 교과서가 되는 마주보는 한국사 교실이 드디어 대단원을 마감하는 8권 <새 국가 건설에 나서다> 편이 1920~의 역사로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첫 권이 나왔을 때에 선사시대의 우리 나라 역사의 기술을 보면서 마치 교실에 앉아 한국사 수업을 듣는 것처럼 생생한 역사 기술에 즐거운 역사시간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근,현대사에까지 이르게 되었다는 생각에 감개가 무량하다고나 할까요?

겉표지에서부터 2002년 월드컵을 등장시켜서 아이들이 친근하게 느껴지게 하면서도 6,25전쟁이나 해방의 날을 표현하면서 다소 복합적인 역사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1920년부터의 역사를 기록한 이 책에서 저자는 자칫 재미도 없고 외우기도 힘든 현대사의 일들을 좀 더 관심을 갖고 호기심을 가지고 알아보라 권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현대사는 너무 복잡하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혹은 여러 입장들이 복합적으로 나오는 시기이기에 사실 관심이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제대로 배운 적도 그리 많지 않고요...

그러다보니 현대사는 우리에게 참으로 낯선 이야기입니다. 현대사의 연장선 상에서 우리가 살면서도 말이지요...

아이들은 더 낯설게 느껴지겠지만 다행히 이런 정황을 알고 있는 저자가 임시 정부가 독립전쟁을 선포하며 독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독립전쟁을 하기 위해 군인을 길러가며 사관학교를 세우고 독립군들이 크고 작은 전투를 하였고 국내에서는 활발한 대중운동을 통해 독립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내용들은 역사 속에 나오는 이야기이기에 어느 정도 알고서 지나가기는 했습니다만 그 당시의 시대적 문화적 배경들은 우리가 역사책으로 배우던 것보다 더 많이 그리고 더 상세하게 알려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근대와 현대로 넘어 오면서 6,25 전쟁 이후 혼란된 사회를 바로 잡지 못 해 생겨나던 어려운 일들과 산업화의 과정에서 그늘진 부분들이 해결되지 않은 채 현재의 빈부 격차의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현대의 상황에 대해 공정함을 유지하면서 역사를 풀어나가기가 힘드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중립의 입장에 서려 노력했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조금씩 생각이 편중되는 부분들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현대의 역사를 쓰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여하튼 과거의 모습을 통해 미래를 알아나가고 더 나은 그리고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초석이 되고자 노력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책을 덮으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인생의 참다운 가치를 찾고 행복을 갖게 해 주는 것이 바로 역사라는 생각으로 책을 쓰신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과거를 통해 우리 자신과 우리 나라가 더 나은 미래, 더 행복한 삶을 추구하면 좋겠다는 다소 원론적이지만 지극히 필요한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을 통해 역사를 공부하던 5학년 아이가 벌써 중학교 2학년이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의 모습 역시 과거가 되고 이러한 과거들이 모여서 역사가 되고... 그렇게 생각하니 참으로 뿌듯한 마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모로 도움이 많이 되었던 마주보는 한국사 교실을 앞으로도 자주 들춰보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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