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부러운 사랑의 모습들~

바보와 공주의 사랑 - 삼국사기.삼국유사에서 가려 뽑은 이야기 다섯 편
강숙인 지음, 신세정 외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4월

처음 책을 접할 때는 <바보와 공주의 사랑>이라 해서 온달과 평강의 이야기이려니 했습니다.

하지만 부제에 보니 삼국사기,삼국유사에서 가려 뽑은 이야기 다섯 편이라고 되어 있네요.

온달장군이 나오는 <바보와 공주의 사랑>, 설씨녀가 주인공인 <청동거울에 담은 마음>, 호동왕자와 선화 공주 이야기인 <북소리 아 북소리>, 박제상의 이야기를 담은 <그리움은 바다 건너>, 서동의 <마를 캐는 아이의 사랑 노래>이렇게 사랑을 다루는 5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편이 서로 다른 서정적인 그림을 배경으로 간략하게 나온 내용에는 이루어지는 사랑, 사랑때문에 조국을 저버리는 이야기, 남편을 그리며 기다리는 이야기 등 사랑과 관련된 우리 나라의 옛 이야기들이 나와 있습니다.

삼국사기, 삼국 유사에 나온 이야기들이라 어떤 부분은 정설이고 어느 정도는 설화이겠지만 이렇게 모아서 읽으니 또 다른 묘미가 있습니다.

또한 그림들이 서정적이어서 그림을 통해 느껴지는 감성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역사 속에는 지금 우리의 정서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을 위하고 그리워하고 사랑했다는 마음을 느끼게 해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저희 집 딸들에게 맞는 책이다 싶습니다.

이런 사랑이 지금도 많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을 버리고 혹은 나 자신의 욕심을 버리면서도 지키고 싶은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