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사과의 꿈 처음어린이 11
정호승 지음, 최영란 그림 / 처음주니어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못난 사과의 꿈>이라는 제목과 함께 지은이를 보니 <서울의 예수>로 유명한 정호승작가의 책인 것을 발견했습니다. 워낙 유명한 작가의 동화라 그 이름만으로 바로 선택하게 된 동화입니다.
못난 사과의 꿈을 비룻한 13편의 단편동화들이 실려있는 이 책은 주로 자연과 함께 하는 작가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인간들이 자기들끼리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동물들과 식물들 즉 자연을 이용하면서 서로간에 멀리하게 되고 지금 현재 너무나 많은 자연재해와 환경파괴가 된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지은이의 책머리글을 읽으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연과 인간이 나누는 이야기를 쓰기 위해 이 동화집을 냈다는 정호승님의 글이 마음에 와 닿았답니다.

 특별히 <못난 사과의 꿈>에서는 예쁘고 깨끗한 모습이 아니라 썩은 사과이기에 선택받지 못했던 사과가 난이 아버지의 제사상에 올릴 사과들과 함께 난이네 집에 가게 됩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3년이 지나 제삿날이 되어서 사게 된 과일들... 제사가 끝나고 함께 한 이모들이 사과를 다 먹어버리고 난이는 엄마가 맛있는 사과를 드시지 못해 마음이 안 좋습니다. 그래서 썩은 사과이지만 주인공 사과를 권하고 엄마는 그것을 난이에게 다시 줍니다. 그러다가 사과가 내뿜는 향기를 맡은 난이와 엄마는 썩은 사과를 함께 깎아 먹습니다. 그러면서 너무나 행복해하고 기뻐한다는 내용입니다.  사과가 자신의 몸을 주어서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한다는 의미와 함께 난이와 엄마를 통해 서로 소중하게 여기는 가족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 편 뿐 아니라 다른 동화에서도 항상 우리 주변의 여러 동물이나 식물들이 나와서 사람의 마음을 읽고 함께 하려는 노력을 보게 됩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사람들과의 관계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주변을 돌아보고 자연과 함께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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