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동문선 고전을 만나는 기쁨 1
심후섭 엮음, 권문희 그림 / 처음주니어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어린이 동문선은 삼국시대 후반부터 조선시대 중반까지의 학자와 선비들이 쓴 글 가운데 훌륭한 것들만 가려서 엮어낸 문집이다.
동문선이라 함은 조선 전기의 문신인 서거정이 신라때부터 조선 숙종 때까지의 시문을 모아 엮은 책이라고 한다. 500여 작가의 4300여편의 작품들 중에서 어린이들이 꼭 읽어야 할 26편을 골라 쉽게 풀여 엮은  어린이 동문선은 좋은 글들을 통해 옛 선비들의 삶에 대한 태도와 사회상을 엿 볼 수 있는 책이다.
최치원, 이규보, 정도전 등 우리 귀에 익숙한 여러 이름들도 보여 반가운 마음에 쉽게 읽혀지기도 했다.
내용은 옛 선비들의 책이라 해서 딱딱한 내용이라던가 선현의 말씀들만을 기록한 것은 아니고 문장력있는 많은 분들의 생각들이 생활 속에 어우러진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규보의 <과일나무 접붙이기>를 보더라도 일상 생활속의 내용인 아버지가 과일나무를 접붙이는 모습을 보고서 나쁜 나무였지만 접붙이기를 통해 열매를 맺는 좋은 나무로 거듭 나는 것을 보면서 현재의 모습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좋은 환경으로 바꾸어준다면 나쁜 태생도 개선될 수 있음을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 조상들의 지혜와 생활들을 보면서 바쁘게 살아가느라 생각이 어려워지는 현대에 여유를 주는 모습을 배우게 되는 것 같다.
또한 아이들에게도 너무 쉬운 글들에 익숙해지기보다는 조금은 옛스러운 글들을 만남으로서 조금씩 어려워지는 논술이나 글을 파악하는 데에도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된 책이었다.
다른 이유를 떠나서 우리의 조상들의 모습과 지혜를 볼 수 있기에 한 번쯤 아이들에게 권할 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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