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4 - 고려가 통일 시대를 열다 (918년~1400년) 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시리즈 4
이혜옥 지음, 한창수 그림 / 웅진주니어 / 200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사를 마치 교실에서 듣는 듯한 책인 마주보는 한국사 교실이 4권까지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고려의 이야기네요.

요즘 사극을 보면서 고려에 대해 관심을 기울였는데 궁금하던 차에 고려의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고려의 역사적인 배경뿐 아니라 여러가지 문화나 생활양식들을 보면서 기존의 생각과는 다른 고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조선시대는 많이 알려져 있어서 어떻게 지냈는지를 알고 있지만 고려는 조선시대보다는 덜 알려져 있었는데 흥미로운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표지에도 나오지만 여성들의 지위가 조선시대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나옵니다. 자신의 권리를 당당히 피력하고 재산소유도 남편과 따로 따로 할 수 있었고 재산 상속 역시 남자형제와  동일하게 받았으며 '시집을 가는 것'이 아니라 남자가 '장가를 들러 와야한다'는 것이 재미있었네요.  제사 지내기 위해 친정을 계속 지켰다는 기록도 있고 이때는 외가의 개념이 없었다고 합니다. 外家라 하면 가족이 아닌 사람들의 의미가 되는데 고려시대에는 주로 어머니쪽 식구들과 살았기에 외가가 아니고 그저 할아버지, 할머니의 개념이었다고 하네요. 

저희는 딸들밖에 없어서 고려 시대의 이야기를 해 주자 딸들이 "요즘도 그렇잖아..."합니다. 사실 현대에는 부부중심이라 조선시대의 가부장적인 생각보다는 핵가족단위의 '우리'가 중요해지고 있으니까요... 

일상생활의 새로운 이야기들도 많이 알았지만 역사적으로 문화들이 발달된 모습을 새로이 보면서 우리 문화재에 대한 여러 사진 자료들이 있어서 마음 뿌듯하게 생각이 되었습니다. 이전 시대보다 유물이 많이 남아 있어서인지 자료들이 많이 있고 원형그대로 보존된 것들이 많아 아름다운 유물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직지심경>처럼 아직 외국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유물들도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도 있었습니다만 고운  색채의 청자들의 사진들이 많고 아름다운 유적들이 많아서 자랑스럽고  뿌듯한 마음으로 조상들의 예술혼과 발달된 과학의 모습등을  많이 구경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마지막에 고려 왕들의 연대표를 따로 만들어 주시던가 가계도같은 것이 들어가면 이해가 더 빠르지 않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조선시대의 왕들은 학창시절 많이 외워 알고 있는데 고려시대는 잘 모르겠더군요, 물론 뒤에 연표가 있기는 한데 다른 설명들과 함께 있어서 왕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기가 어려워서요...

마주보는 한국사 교실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다음 편을 너무나 기다리게 합니다...

어서 5권이 나와서 조선시대의 이야기들은 어떻게 전개될런지를 보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