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내 딸아, 행복은 선택이 주는 선물이란다 -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선택 이야기 40가지 ㅣ 글고은 아동문고 19
오정은 지음, 최제희 그림 / 글고은 / 2009년 1월

우리 집이 딸이 많기에  <딸에게 들려주는 선택 이야기 40가지>라는 부제를 보고 무조건 선택한 이 책은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형식으로 40가지의 이야기가 선택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성장해 가면서 여자는 여자대로 남자는 남자대로 사회에서 요구하는 생각이 다르고 내가 처한 상황이 다르기에 고민하는 것도 다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에 딸들은 그 무수한 선택의 순간에 딸들은 어떤 결정을 하고 어떤 용기를 내야할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40개의 여러 이야기들이 조금씩 비슷한 것도 있고 색다른 시각도 있기도 하지만 몇가지 눈에 띄는 내용들이 있더군요.

* 선택은 나의 몫

가끔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 중에 핑게로 둘러대는 것 중 하나가 언니가~ 혹은 동생이 아니면 친구가~ 라고 해서 결정했다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선택은 자신이 한 것이기에 다른 사람의 권유에 의해 생각없이 결정했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결정한 사람은 바로 자신인 것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너무나 필요한 부분을 잘 짚어 주었다는 생각이 든 부분입니다.

*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면

신은 인간에게 세 번의 큰 기회를 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그 기회를 모르고 그저 지나버리고 마는 경우들이 많지요. 그럴 때에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게 된다면 더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될지도 모른 다는 것이지요.  기회가 언제 오는 지는 모르지만 모든 순간들을 좋은 기회로 만드는 것은 바로 자신이겠지요.

* 네가 진짜 잡아야 할 기회

동전을 우연히 잡게 된 소년이 평생동안 고개를 숙이고 동전을 잡고 있느라 동전 이외에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놓치고 살았다는 이야기 속에 우리 역시 너무나 근시안적인 삶을 사느라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고 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의 시기에만 경험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이 아이의 주변에 있지만 공부라는 거대한 벽으로 아이들을 가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이에게 내가 경험한 일들만을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40가지의 이야기만이 아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이겠습니까만은 특별히 딸이라 꼭 읽어야하는 이야기라는 생각보다는 모든 아이들이 듣고 그대로 살아만 준다면 좋을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아들을 위한 시리즈로 나온 글고운의 아들아~ 시리즈나 또 다른 내 딸아~ 시리즈들을 읽으면서도 많은 도움의 이야기를 해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내가 어릴 적 조금만 더 용기가 있었더라면 그 많은 기회들을 지나쳐 버리고 후회하진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 그리고 우리 딸이 같은 실수를 하지 않고 자신을 찾으면서 더 행복하게 되도록 도와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책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