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고수 - 삶의 열병을 앓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카운슬링
안광복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인생의 고수라고 해서 어떤 특별한 삶의 의미를 담고 있는 혹은 처세술에 관련되었다거나 인생의 지침을 알려주는 책이라는 생각을 하던 첫 이미지와는 달리 인생고수는 여러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내용이다.

철학을 배우고 현재 고등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저자는 여러 사람들이 질문하는 여러 가지의 문제들에 대해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다분히 유명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들을 통해 해결해 나가고 있다. 지치고 힘들며 누구도 답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그 때에 지혜롭게 주어지는 답들은 바로 인생의 선배인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사실 철학이라고 하면 어떤 개념인지도 모르겠고 왜 철학을 공부하면서 머리를 힘들게 할까 생각하던 나에게는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했었지만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내가 하던 여러 가지의 고민들이 예전에도 있던 질문들이고 그것때문에 많은 철학자들이 질문과 대답으로 혹은 토론으로 풀어 나갔음을 알 수 있었다. 그 옛날 플라톤이나 소크라테스 등 우리의 귀에 익숙한 철학자들의 주장이 그저 나오는 이야기가 아님도 알게 되었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와 근접한 시대의 사람들을 통해서도 여러 가지의 질문과 생각들을 다시금 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인생의 고수들이 물려 준 여러가지의 질문과 답을 보면서 스스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게 되었다.  그러지 않아도 아이들이 점점 더 커가면서 사실 더 가르치기 힘들기는 하지만 나의 삶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는 요즘~ 내가 현재 서 있는 이 위치가 바른 위치인지, 나의 삶이 만족할 만한 것인지... 만약 만족하지 못하다면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해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즈음에 가졌던 생각들 중 하나에게 조언을 주는 한마디... "내가 가진 것, 나의 육체, 평판, 지위는 내 맘대로 할 수 없다 하지만 믿음과 욕망, 혐오감 등은 내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진다.....(중략).... 만일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일에만 주목한다면, 내키지 않는 강요에 부딪히는 일은 없을 것이다."는 에픽테토스의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무조건 잘 못 하는 부분을 우격다짐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할 수 없는 것은 어쩔 수가 없으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명확히 해서 자신에게 주어진 현상황을 이겨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여러가지로 복잡한 상황에서 읽은 [인생고수]... 인생의 고수들에게 듣는 한 마디를 통해 정리되기 시작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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