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2 : 한자어.외래어 - 생각이 두 배로 커지는 우리말사전
우리누리 글, 우연이 그림 / 길벗스쿨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저희 아이들은 큰 아이가 5학년 작은 아이가 3학년인데 책을 읽다가 혹은 신문이나 뉴스를 보다가 생소한 단어들이 나오면 "엄마, 저게 뜻이 뭐에요?"를 외칩니다. 어릴 적에는 열심히 설명을 해 주었지만 조금 크다보니 아이들이 스스로 알아야겠다 싶어서 "사전을 찾아라~"하고  이야기를 해 주곤 했지요. 그런데 문제는 아이가 네~ 대답만 하고 대충 지나가버리더군요. 사전을 찾는 것이 그리 재미있지도 쉽지도 않은 일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아이들이 모르는 단어들을 그 때 그 때 설명을 해 줄 수 있지만 쉽게 잊어버리는 것을 봅니다. 매번 가르쳐 줬지만 마치 새로운 단어를 대한다는 듯이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을 땐 정말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은 아직 그 단어들을 이해할 만한 배경지식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기에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방법으로 단어들을 기억하게 해 주어야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바로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와 같은 책이 아이들의 어휘가 모자랄 때 뜻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권은 우리말에 관련된 이야기이고 2권은 한자어와 외래어에 관련된 단어들이 나오는 책입니다. 54개의 한자어와 20개의 외래어, 5개의 관용구가 가나다 순으로 설명된 이 책은 4컷의 만화로 단어의 뜻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예화들을 통해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 식으로 단어의 쓰임을 넣어 구성하고 있고 마지막에는 단어의 뜻을 확실하게 다시 한 번 짚어주고 있습니다.

저도 여러가지 단어들을 자주 쓰지만 그 단어의 어원을 잘 몰랐는데 어른들도 쉽게 읽히기에 한 번쯤은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외래어 역시 우리가 자주 사용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어원을 알지 못하던 단어들도 있어서 제대로 알 수 있게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외래어에서도아이들은 돈가스나 빅뱅, 올림픽이라는 단어들이 너무나 익숙하지만 원 뜻은 모르고 있었기에 흥미롭게 생각하고 읽어갑니다. 그래서인지 한참 읽다가 "엄마, 술래가 왜 술래인지 아세요? 설렁탕 이야기 아세요? "하면서 아는 척을 하네요. 이렇게 스스로 기억하다보면 뜻을 제대로 알아서 적재적소에 맞는 말을 쓰고 잊어버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우리말을 기억하면서 제대로 알게 하는 적당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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