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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에서 만난 세계지리 수업 - 기후 시민을 위한 한입에 쏙 지리 여행 ㅣ 맛집에서 만난 수업
남원상 지음, 이두현 감수 / 서해문집 / 2024년 9월
평점 :
아이가 6학년 사회 시간에 세계지리와 기후, 문화에 대해 배우게 되면서 저도 다시 공부를 하게 되었어요.
큰 도움은 안 돼도 아이가 공부할 때 한 마디 거들고 싶은 욕심에 보게 된 책 《맛집에서 만난 세계지리 수업》입니다.
가봐야 할 나라와 맛봐야 할 맛있는 음식이 너무 많은데 기후 위기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소식.
세계 곳곳의 맛있는 음식들을 찾아 다니며 기후와 환경을 배우는 책입니다.


"기후의 특징이 잘 반영된 먹거리를 꼽아 맛집 탐방!
기후는 그 지역의 자연환경은 물론 먹거리를 비롯한 주민들의 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거든요."
<맛집에서 만난 세계지리 수업 p. 5>
맛있는 음식에서 배우는 기후와 환경
안 그래도 6학년 2학기 시작하면서 사회가 어렵다는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주제라 얼른 펼쳤습니다.

세계지도에 기후별로 표시가 되어 있어요.
세계지리와 기후 공부하는 아이와 보기 좋더라고요.
초등 아이가 보기에는 조금 어렵긴 하지만, 그래서 천천~히 필요할 때 찾아봅니다.
<맛집에서 만난 세계지리 수업> 책 그림도 너무 귀엽고 예쁘지 않나요?
아무래도 온대 기후 지역에 좋은 식재료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래서 온대 기후 여행을 먼저 떠납니다.

화창하고 순한 날씨의 선물
이탈리아 나폴리 피자
언젠가 여행 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는 나폴리항의 사진으로
온대기후 지역의 지중해성 기후 지역으로 여행을 시작합니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프랑스 남부 등이 지중해성 기후 지역이랍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 오늘날 피자의 시작은 18세기 나폴리에서 시작되었답니다.
특히 '마르게리타피자'는 나폴리피자의 원조로 통한다는데요.
1889년 나폴리의 피자 장인이 당시 이곳을 방문한 마르게리타 왕비를 위해 이탈리아 국기 색깔을 상징하는 빨간색 토마토소스, 하얀색 치즈, 초록색 바질로 만든 것입니다.
그동안 피자 맛있다면서 신나게 먹을 줄 만 알았지 이렇게 시작되었는지 몰랐네요.
피자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탈리아의 위치와 기후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한국도 온대기후 지역인데 이탈리아와 왜 다를까 궁금했는데,
우리가 위치한 동아시아는 대륙성 기후의 특성이 담긴 편서풍이 불고
유럽은 해양성 기후의 특성을 담은 편서풍이 불기 때문이네요.
"햇빛이 충분하고 적당히 더운 지중해성 기후 덕분에 토마토의 당도가 높아지면서 아주 맛있게 익는 것"
그래서 토마토를 재료로 맛있는 피자와 파스타가 만들어진답니다.

이탈리아에는 '마르게리타피자 지수'라는 게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마르게리타피자가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통하기 때문에 일반 가정의 살림 형편을 가장 생생하게 알려주는 기준이 된답니다.
문제는 2022년 12월 이 지수가 1년 전에 비해 30%나 폭등했다는 것인데요.
그 원인은 재료에 있어요. 특히 올리브오일 값이 두 배 넘게 오르면서 가격에 타격이 컸는데요.
결국 기후의 변화로 인해 수확량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랍니다.
우리도 너무도 더운 여름을 보내면서 농산물 수확이 줄어들고 밥상 물가가 너무 올라서 식비 지출이 커졌는데요.
경기가 안 좋은 다른 원인들도 있겠으나 기후변화로 인해 먹거리 문제가 세계적으로 큰 고민이라는 건 대부분 알고 있을듯합니다.
맛있는 음식으로 즐거운 세계여행을 시작했지만,
기후위기와 변화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역 특산물 지도도 점점 바뀌게 될 텐데요.
자연이 주는 소중한 먹거리와 이것을 지키기 위한 노력 더 많이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무료로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