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중학교 3학년 창식이는 그림을 좋아하고 잘 그리지만 미술부나 웹툰 작가는 생각도 못 합니다.
자신의 처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지레 포기했거든요.
친구 민식이는 창식이가 미술부에 들어와 축제를 함께 준비하자고 부탁하는데...
자꾸 밀어내기만 하네요.
"내가 그런 거 한다고 그러잖아? 우리 동네 사람들이 다 웃어."
시도조차 하지 않고 포기하는 창식이의 마음이 안타까우면서도 이해가 됩니다.
요즘은 부족함 없이 지원을 받으며 하고 싶은 것을 찾아가는 아이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생각보다 많거든요.
이 책에서는 '문화'의 힘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총이나 칼보다도 힘이 없어 보이는 '문화'가 어떻게 그 힘을 발휘하는지 책을 읽으며 보게 됩니다.
"이렇게 영화라든가 음악, 문학, 이런 것들이 우리 민족을 계속 각성시켰기 때문에 우리 민초들은 그런 작품들을 보면서 아, 독립해야 하겠구나, 우리 민족에게 희망이 있구나,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거야." p.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