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퍼 생각학교 클클문고
고정욱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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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타임슬립이라는 흥미로운 주제와 청소년기 공감되는 이야기에 푹 빠져서

단숨에 읽게 되는 고정욱 작가님의 신작 <점퍼>를 읽었어요.

청소년 성장소설이자 역사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요.

실존 인물들의 등장과 상상 속 인물들이 함께 나누는 문화와 민족운동.

시공간을 초월해 겪은 경험이 주인공 창식이를 어떻게 성장시키는지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이는 책을 덮으면서 여운이 길게 남는다며, 재밌다는 이야기를 반복하더라고요.



#점퍼 #청소년소설 #청소년신간 #고정욱 #생각학교 #성장소설 #타임슬립

고정욱 작가님은 <가방 들어주는 아이>로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최근에 <고정욱 삼국지>로 '나도 드디어 삼국지를 읽어 볼 수 있을것 같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주셨어요.

어느 날 갑자기 시간 이동 능력이 생긴다면 어느 시대, 어디로 가고 싶나요?

점퍼, 작가의 말

갑작스러운 이 질문에 대답을 하려고 보니,

내가 아는 만큼의 시간과 공간 밖에 선택을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는 엄마의 어린 시절이 궁금하다고 그 때로 이동해 보고 싶다는데...😊

청소년 성장소설 <점퍼>의 주인공 창식이는 질문을 받지 못하고 어느 날 갑자기 타임슬립을 경험합니다.

역사를 알고 문화를 배우며 성장하는 우리 청소년이야말로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갈 주인공이니까요.

점퍼, 작가의 말

이 책을 통해 '창식'이와 같은 청소년 개인의 성장과

우리 문화 예술의 힘에 대해 알게 됩니다.



오산 중학교 3학년 창식이는 그림을 좋아하고 잘 그리지만 미술부나 웹툰 작가는 생각도 못 합니다.

자신의 처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지레 포기했거든요.

친구 민식이는 창식이가 미술부에 들어와 축제를 함께 준비하자고 부탁하는데...

자꾸 밀어내기만 하네요.

"내가 그런 거 한다고 그러잖아? 우리 동네 사람들이 다 웃어."

시도조차 하지 않고 포기하는 창식이의 마음이 안타까우면서도 이해가 됩니다.

요즘은 부족함 없이 지원을 받으며 하고 싶은 것을 찾아가는 아이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생각보다 많거든요.

이 책에서는 '문화'의 힘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총이나 칼보다도 힘이 없어 보이는 '문화'가 어떻게 그 힘을 발휘하는지 책을 읽으며 보게 됩니다.

"이렇게 영화라든가 음악, 문학, 이런 것들이 우리 민족을 계속 각성시켰기 때문에 우리 민초들은 그런 작품들을 보면서 아, 독립해야 하겠구나, 우리 민족에게 희망이 있구나,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거야." p.24



홧김에 사라지고 싶다고 소리치던 창식이는

일제강점기의 평안도 정주에서 깨어났어요.

그곳에서 김소월, 이중섭과 같은 역사 속 인물들을 친구로 만나고, 문화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분노와 원망의 대상이었던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억울하게 순사들에게 잡혔다가 돌아온 창식이는 친구들의 용기에 감동하고 고마웠어요.

문화를 통해 연대하고 서로를 지켜주고 힘이 되어 준다는 것을 직접 경험한 창식이는 이 전의 오산중학교 3학년 창식이가 아닌

여러모로 성장한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우리 민족이 어떻게 그 힘든 시간들을 버틸 수 있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다시 되찾고 회복할 수 있었는지를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다시 2024년으로 되돌아온 창식이에게 좋은 일들이 생겨서 정말 다행입니다.

처한 상황 때문에 포기를 먼저 배울 수밖에 없었던 주인공 창식이가 이해되면서도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면 방법이 있다는 것도 책을 읽는 청소년들이 알게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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