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이강산 큰 스푼
신현수 지음, 이준선 그림 / 스푼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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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역사 공부가 어려웠는데, 지금에 와서 보니 어렵지만 왜 제대로 꼭 해야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어느 시대의 어떤 사건으로 알고 있는 것과 소설 속 인물을 통해 그때를 살았던 내 또래의 마음을 짐작해 보고 느껴본다는 건 많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아이와 나눴어요. 이번에 초등역사소설 《내 이름은 이강산》을 읽으면서도 그 시대에 창씨개명에 대한 어린이들의 입장과 마음을 이해하며 읽어 봤어요.

신현수 작가님의 <사월의 노래>를 읽고 먹먹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 초등역사소설 <내 이름은 이강산>에서도 짧지만 그 시대를 살아야 했던 아이들의 입장을 생각하며 아픈 역사를 다시 떠올려 봅니다.



"창씨개명에 얽힌 아픈 우리 역사"

어린이 여러분이 일제 강점기의 아픈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고, 이름의 소중한 의미도 되새기게 되기를 바랍니다.

내 이름은 이강산 / 신현수

뒤늦게 역사공부를 해서 이런 책을 쓰신다는 게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역사 공부가 아직도 어려운 저는 그래서 아이에게 좋은 책들을 많이 보여주려고 하는데요.

덕분에 같이 읽으며 저야말로 뒤늦게나마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아요.

"창씨개명을 안 한 사람은 이제 학교에 못 다닙니다. 알겠습니까?"

아이들에게까지 협박이 이어집니다.

학교가 재밌고 공부도 좋은 강산이는 학교에 계속 다니고 싶었어요.

하지만 완강한 할아버지를 설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역시나 할아버지는 조상 대대로 내려온 가문의 역사가 끊긴다며 창씨개명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에요.

조선 사람이기에 조선 이름을 써야 한다는 거다.

아무리 나라가 결딴났기로서니 우리는 조선 사람이기에 왜놈 이름을 써서는 안 된다는 거다.

내 이름은 이강산 p.25



창씨개명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모욕을 당하고 학교에서 쫓겨나기까지 했던 아이들...

얼마나 무섭고 수치스러웠을지...

상상하니 너무 마음이 아프고 화가 납니다. ​

정신대에 끌려가는 순덕이 누나의 울부짖음과 가족들의 통곡소리가 너무 아픕니다.

어른들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공부했던 우리의 아픈 역사를 아이들의 입장에서 읽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의 이름과 전통을 지키고자 애쓰고 희생했던 이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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