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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
안네 프랑크 지음, 데이비드 폴론스키 그림, 박미경 옮김, 아리 폴먼 각색 / 흐름출판 / 2023년 1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206/pimg_7974842933736468.jpg)
몇 달 전이었는지, 역사 프로그램을 통해서 안네의 일기를 살펴본 기억이 나는데요.
그 당시의 상황, 어린 사춘기 소녀가 겪었을 심리적인 압박과 고통에 대해 생각했었고
그러면서도 일기장 "키티"에
구체적으로 쓴 상황들과 사실, 그리고 소녀의 감정들에 대해 놀라기도 하고 슬펐던 기억.
익숙한 제목임에도 제대로 읽어 본 적이 없었다는 걸
이번에 그래픽 노블 《안네의 일기》를 읽으며 깨달았네요.
그리고 내가 알고 있던 "안네"의 이미지와 달리
호기심도 많고 성숙하며, 유머감각도 있었던 소녀를 이 책을 통해 만나게 되었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206/pimg_7974842933736469.jpg)
일기를 쓴 날짜와 함께 만화로 그날의 안네를 만납니다.
일기 전체를 그래픽 노블로 각색하기엔 분량이 많다 보니 일부를 통합하거나 활용했다고 해요. 그래도 전체 내용은 충실하게 담아낸 책이랍니다.
이야기는 안네가 일기장을 선물 받고
"키티"라는 이름을 붙여 준 날부터 시작합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206/pimg_7974842933736470.jpg)
사랑하는 키티,
누구에게도 내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했지만
너에게는 다 말할 수 있으면 좋겠어.
네가 날 위로하고 지지해 주면 정말 좋겠어.
안네의 일기 p.11
좁은 공간 속에서 가족,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대부분의 생활이 공유 되었을 텐데
그 속마음까지 모두 공유할 순 없었겠죠.
그리고 한참 생각이 많을 사춘기 소녀의 감정은...
안네의 일기를 읽어 본 적은 없지만
아이도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는지
책의 제목을 보고 슬픈 이야기 일 것 같다며 읽기를 망설였어요.
그렇지만 또 보기 시작하니 읽어 가더라고요.
그래픽 노블이지만 초등 고학년, 중학생 이상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역사적 배경도 조금은 알고 있으면 좋겠지만 잘 모르더라도
책에서 일기 내용과 그림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듯합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206/pimg_7974842933736471.jpg)
안네의 상상력과 호기심에 작가의 상상력과 표현이 더해져
일기 속 그 장면을 볼 수 있는데요.
인상 깊은 장면은 은신처 내부의 모습이에요.
이전에 방송에서도 설명을 듣긴 했었는데
사실, 여러 가족들과 사람들이 한 곳에, 그것도 숨어서 지내야 하는 공간이 상상이 안되더라고요.
어쨌든 그림으로 확인은 하지만 그보다 더 열악했겠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이 책은 아픈 시대적, 개인적인 역사보다는 안네의 감정에 더 집중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다양하게 표현된 그림으로 볼 수 있는 책인듯합니다.
이 책을 기획하고 각색하고 그려낸 작가들이 얼마나 많은 고민과 정성을 들였을지,
책을 읽으며 그리고 각색자의 말을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도서만 무료로 제공받아 읽을 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