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다 가쓰라 - 너를 사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너를 사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 Novel Engine POP ㅣ 너를 사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1
이카다 가쓰라 지음, U35 그림, 김봄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8년 10월

제4회 인터넷소설대상에 빛나는 이 작품은 인기 없는 남학생인 야스키와 예쁜 여학생인 에마의 이야기이다. 이 둘은 고등학교에 입학을 하면서 1학년 때 같은 반이 됐는데, 야스키는 에마에게 말을 걸었을 때의 태도로 인해 불쾌한 감정이 생기게 됐다. 그 후로 3학년 때 같은 반이 됐다. 그 후로 관계가 그대로 이어질 것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3박 4일 합숙수업 중 야외에서 에마의 신발끈이 끊어지자 야스키가 자신의 운동화를 에마에게 빌려줬다. 이 운동화가 두 사람의 관계에 가까워지게 된 계기라고 생각이 든다.

얼마 후, 에마는 운동화를 돌려주려 야스키의 집에 가게 되고 야스키가 스마트폰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에마는 야스키에게 점점 관심이 생기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이 둘은 시간이 겹치는 매주 수요일마다 함께 지하철을 타게 된다. 학교에서는 모르는 척을 하지만 지하철에서는 같이 이야기하는 모습이 많이 보여서 학교에서는 아는 척을 하면 안되는 이유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었지만 야스키는 존재감이 없는 본인과 달리 에마는 인기가 많은 아이기 때문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친구들이 없는 장소에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야스키와 에마는 서로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본인들은 그것에 대해 잘 모르는 눈치여서 그럴때마다 답답한 느낌을 가져다 주기도 했다. 에마의 친구인 구미코가 등장했을 때는 구미코와 에마와 야스키의 삼각관계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구미코가 두 사람의 관계를 더 가깝게 해주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관계가 많이 진전되지는 않은 것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다.

축제 날 에마는 자신의 첫사랑인 히라야마와의 만남 이후 울고있는 모습을 야스키가 보게 된다. 야스키는 인형 속에 있었고 에마는 그의 존재를 모른채 인형에게 고민을 털어놓게 되는데 그 때 에마가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지 알게되고 야스키는 본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장면에서는 허무함을 느꼈지만, 사랑을 모르는 야스키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될 수도 있을 것같다.

저자는 시리즈로 제작을 할 예정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미완성으로 끝난 것같은 느낌을 주는 것같다. 만약에 시리즈로 완성이되서 2편이 나온다면 이 둘의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가 될 것인지 매우 궁금해졌다. 만약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기대한 독자라면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사랑이야기도 좋지만 이 둘의 사랑같은 우정이 정말 보기 좋았기 때문에 좋게 읽은 작품이다.

김효은 -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갚아주는 법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갚아주는 법 - 핵사이다 <삼우실> 인생 호신술
김효은 지음, 강인경 그림 / 청림출판 / 2018년 11월

SNS의 화제작 웹툰 <삼우실>을 책으로 또 한 번 독자들을 만나게 됐다. <삼우실>은 직장생활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이야기로 불편한 상황들을 통쾌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삼우실> 웹툰이 더욱 열광적인 이유는 독자들이 그동안 직장생활에서 치이거나 상사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답답하면서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 하지만 이 웹툰은 그런 상황을 통쾌하게 대처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독자들에게 사이다를 마신 것같은 시원한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이 책의 사이다 역할을 해주는 인물은 조용히다. 현대인들은 대부분 꽃님이나 일만이가 많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용히보다 꽃님이나 일만이의 통쾌한 행동이 더 사이다 같은 느낌을 받았다. 책을 읽으면서 용히같은 성향을 가진 현대인들이 많다면 직장생활에서 살아남는 방법같은 책이 많이 나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에 나온 것처럼 독자들의 반응은 호불호로 갈릴 것같다. “실제로 이런 상황이 오면 상사한테 오히려 찍힐 것같다”와 “답답한 부분을 풀어주는 느낌을 받아 정말 좋았다” 같은 반응이 나올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상사한테 찍히기를 바랐고, 그렇게 해서라도 본인의 의사를 분명히 하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 나는 직장생활 경험이 없는 학생이기 때문에 에이 설마 하는 반응으로 봤던 장면이 있었지만 독자들은 많이 공감하고 있던 부분이기 때문에 많이 놀랐었다. 
 
직장생활에 나오는 상황을 그린 웹툰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미생>을 떠올리게 된다. <미생>은 실제 기업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그려낸 작품이라면 <삼우실>은 사회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그려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미생>이 직장인들의 필독서로 각인된 만큼 이 작품도 필독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용히의 성격을 부러워했고, 나의 성격은 꽃님이나 일만이와 비슷했기 때문에 꽃님이와 일만이의 이야기가 공감이 많이 갔다. 용히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나의 고민도 시원하게 해결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만약에 회사생활을 하게 되면 실생활에 적용하지는 못하더라도 시도는 해볼 것같다. 만약 상사가 나를 힘들게 할 때, 내가 용히처럼 행동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궁금해졌다. 직장상사때문에 회사생활이 힘든 직장인분들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김수헌, 이재홍 - 하마터면 회계를 모르고 일할 뻔했다!

하마터면 회계를 모르고 일할 뻔했다! - 재무제표와 돈의 흐름이 보이는
김수헌.이재홍 지음 / 어바웃어북 / 2018년 11월

어느 기업을 가든 회계는 빠지지 않을 정도로 중요하다. 대표적인 예로는 연말정산, 세금등이 있다. 회계는 주로 사무직에 종사하는 회사원들에게 필요한 지식이며 요즘은 학생들도 회계를 공부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정도로 중요한 학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저자들은 <이것이 실전회계다>를 집필해 큰 관심을 받았고, 회계의 기초적인 이론을 '회계원리' 라고 하는데 이 책은 그러한 기초 지식을 다지기 위한 입문서이다. 이 책의 주요 구성은 자본, 자산, 부채, 수익, 비용,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감가상각 등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나는 회계를 모르는 사람이 아니다. 특성화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1학년 때부터 회계를 공부했고, 자격증을 11개 취득하고 올해 졸업을 했는데 그 중 3개가 회계 자격증이다. 그리고 내년 초에 또 다른 회계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회계에 대한 기초 지식을 알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해서 모든 지식을 알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나도 모르는 부분이 많고 그 부분을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읽게 되었다.

우선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실제 기업의 재무제표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다. 내가 회계 공부를 하면서 '실제 기업의 재무제표는 어떤걸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책을 본 순간 '기업의 재무제표가 이렇게 나타나는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회계 관련된 이슈를 통해 재무제표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재무제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

다음으로 내가 생각하는 두번째 장점은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그림으로 설명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글로 나타난다면 이해는 되겠지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고, 이해하는 부분에 있어서 한계를 느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매 페이지마다 표나 그림으로 나타나 있고 그림에 구체적인 설명도 함께 들어있기 때문에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회계에는 다양한 용어가 있다. 대손충당금, 감가상각비, 당기순손익, 손상차손, 외환차손,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등 다양한 계정과목이 있다. 일상생활에서는 볼 수 없기 때문에 해당 용어들이 생소하고 보기만 해도 머리 아프고 어렵다. 그래서 공부를 하면서 또는 공부를 하기전에 포기를 하거나 겁을 먹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용어들을 회계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있고 이 책을 선택한 독자들에게 자신감을 생기게 할 수 있을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들은 재무제표란 무엇인지 쉽게 설명하기 위해 만든 책이며 회계에 관심이 많지만 어려워서 포기를 하는 독자들이 읽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책을 출간했다. 나 역시 저자들과 같은 마음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 청춘 그리고 회계에 관심이 많지만 포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또한 회계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라도 이 책을 꼭 한 번이라도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사카모토 유지 - 최고의 이혼 2

최고의 이혼 2
모모세 시노부 지음, 추지나 옮김, 사카모토 유지 원작 / 박하 / 2018년 10월

현재 방영중인 KBS2 드라마 <최고의 이혼>의 원작 소설의 2편이자 완결편이 나와서 읽게 되었다.
이혼을 했지만 가족들에게 밝히지 못하고 한 집에 살고 있는 미쓰오와 유카 커플과 겉으론 행복해 보이는 부부지만 실상은 많이 다른 료와 아카리 커플에 대한 이야기가 중점으로 나온다.

1권에는 갈등이 있었지만 2권에는 그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또, 각각의 커플들은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 궁금해졌다. 2권에는 예상과는 달리 관계가 꼬이게 된다. 그래서 커플이 반대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면서 읽었다. 우선 나는 이 관계에 대해서는 이해가 가지 않으면서도 현실에서도 이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유카는 미쓰오와 아카리의 사이를, 미쓰오는 유카와 료 사이를 신경쓰는 장면에서는 이혼한 부부이지만 계속 서로를 생각하고 마음이 남아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가능성을 보여주어 독자의 기대감을 높이 상승시켰던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작품에 많은 공감을 할 순 없었지만, 만약에 기혼이라면 나보다는 많은 공감을 하며 이 책을 읽지 않았을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다. 현재 드라마로 방영중이어서 이 책을 볼 때 차태현 배우님, 배두나 배우님, 이엘 배우님, 손석구 배우님을 떠올리면서 읽게 되서 더 실감나게 작품을 봤다. 이 작품이 어떻게 드라마로 각색될지도 기대가 되서 드라마도 꼭 보고싶다.

정끝별 - 삶은 소금처럼 그대 앞에 하얗게 쌓인다

삶은 소금처럼 그대 앞에 하얗게 쌓인다
정끝별 지음 / 해냄 / 2018년 10월

이 책은 정끝별 시인이 '나이 듦'을 테마로 한 시 에세이를 출간했다. 그는 삶에 대한 시를 60편을 선정해 시를 소개하고, 그것에 대한 짧은 감상평을 함께 넣었다.

이 시집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나의 편견을 깨어준 책이다. 왜냐하면 보통 학교의 국어시간에 배우는 시는 아름답고, 운율이 많은 단어가 나오는데, 이 시집은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시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시와는 다른 분위기가 나는 작품이기 때문에 나와 같은 편견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것이다. 이 시집에 나와 있는 작품들은 주로 삶이나 노인, 이별 등 우리가 쉽게 마주할 수 있는 현실을 시로 녹여내어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유명한 시인부터 이제 막 문학의 길로 들어선 시인까지의 작품을 보여줌으로써 독자가 시인이 선정한 작품에 대해 호기심을 일으킨다. 그리고 이 작품은 나의 호기심을 해결해 준 작품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나는 가끔 시를 볼때마다 이 시를 보고 다른 시인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에 대해 궁금했는데, 이 책을 통해 잠깐이나마 그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이 시집은 시인이 추천한 작품들이 들어있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있어 많은 교훈을 가져다 줄 것이다. 만약 시집에 관심이 있고, 어떤 시집을 읽어야 하는가에 질문에 대해 묻는다면 나는 이 시집을 추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