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이름은 유괴 - g@me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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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자체는 흔한 내용이라 그렇다치지만, 결말은 범죄자들 끼리 서로 미화하는 내용으로 밖에 안 보여서 찜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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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교양 (반양장) - 지금, 여기, 보통 사람들을 위한 현실 인문학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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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보고 돌아왔다. ...시도는 좋았으나, 벌여 놓은 것이 많으면 여러개는 망치는 법이라고 누가 그러던가.  시험 위주로 공부를 하지 않은 탓에(핑계임) 합격자의 명단에 이름을 들이밀 수는 없었다. 재시도의 여지는 일단 뒤로 미뤄두고,  반만년 한국사를 돌아보면서 배운것은 있었다. 3월 초에 처음 한국사를 공부하려고 했을 때는 최태성 선생님의 강의를 찾아보고, 그의 역사 교과서를 찾아 읽었다. 복습에 철저한 사람은 아니라서 그 과정이 시험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그 시도가 단단한 인문학적 뿌리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경기대 등교하는 와중에 버스나 지하철을 오가면서 전자책으로 읽었다. 채사장이라고 팟캐스트 방송으로 유명한 사람이 쓴 책인데, 다른 저서로는 지대넓얇이라는 방송과 동명의 책이 있다. 지대넓얇 책에 대해서는 읽어볼까 말까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예전에 읽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느낌의 -지적 대화는 딱히 모르겠고 그냥 일단 넓고 얇게 알려주겠어-인 책일까 겁이 났던게 이유였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이 책을 먼저 읽었는데 이 책도 호불호는 갈리는 듯 했다. 호불호의 이유는 이 책에서 말하는 '시민의 교양'을 독자가 이미 알고 있냐, 그렇지 않냐의 차이다. 그리고 그 차이는 아마도 우리같은 대학생에게는 고등학교때 문과를 선택했는지, 이과를 선택했는지에 따라 결정이 날것이었다. 자신이 직접 관심을 갖고 정보를 찾아보지 않는 이상, 이과인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는 거리가 있는 내용이니까.


따라서 이 책을 읽을 독자를 꼽으라면 나 같은 이과생들, 그리고 정치,사회 분야에 전혀 일가견이 없던 사람들을 고르겠다. 설령 대학교 강의로 이런 내용의 교양 강좌를 한 번이라도 들은 적이 있다면 굳이 이 책을 읽을 필요는 없다. 허나 위에서 말한 독자에 포함 된다면 이 책은 읽어 두는 것이 좋다. 어찌됬건 '시민의 교양'에서 다루는 건 우리 같은 인문학 초보들을 위한 강의이고 이는 좀 더 세상을 넓게 보는데 필요하기 때문이다.


목차를 살펴보면 이 책은 일곱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다. 세금, 국가, 자유, 직업, 교육, 정의, 그리고 미래이다. 그리고 이 각각의 파트에서는 귀엽게 봐줄만한 손그림과 알맹이 같은 설명들로 인문학적 주제를 다룬다. 이는 대체적으로 사회에 대한 설명이며, 우리 나라의 현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는 대체로 이분법 적인 사고를 부여하는데, 세금 같으면 직접세냐 간접세냐 , 자유 같으면 소극적인 자유를 갖겠는가 아니면 적극적인 자유를 갖겠는가이다. 교육 파트를 읽고나서 느낀거지만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는 일반화의 여지가 있으나 지식에 대한 습득으로는 굉장히 효율적이다.  적어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자신이 어떠한 종류의 시민이며 어떠한 국가, 어떠한 자유, 어떠한 정의를 원하는 지 판단할 수 있다. 반대편 쪽 사람을 맹목적으로 공격하는 일만 없으면 이러한 이분법은 자신의 세계를 확립하는데는 좋다.


어디까지나 안내서의 목적에만 충실한 책이지만, 여기에 한국사 지식이 더해지면 좀 더 감정적인 중화가 일어난다. 중요한건 우리가 시민이라는 이름을 얻기까지 다퉈왔던 과정을 인식하는 것이다. 굳이 고조선까지 되돌아가서 8조법을 뒤적일 필요는 없다.  우리의 시민으로서의 자주성을 얻는데는 긴 역사에 비해서는 굉장히 짧은 기간이 흘렀기 때문이다. 이는 시민의식을 쟁취하기 위해 투쟁해온 다른 나라의 역사보다는 짧을 지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의식의 발전을 위해 흘린 피가 차가워지는 것은 아니다. 나는 시민으로서 사회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도 필요하지만 이러한 사회가 어떤 방식으로 설립되어 왔는지 관조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 여기, 보통 사람으로서 우리가 현실에 있을 수 있게 해준 이들을 기억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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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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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에 자주 다니던 이북 카페에 출간 되지 않은 서평 이벤트가 하나 올라왔다.
출간 되지 않은 책을 미리 읽어볼 수 있도록 공짜로 배부하고, 대신 일정 기한 안에 책을 읽어주는 이벤트다. 그 책이 [오베라는 남자]의 작가의 새로운 책이라는 소리에 응모를 하지 않을 수 없었고, 쟁쟁한 경쟁률을 뚫고 이 책을 받았다. 책을 받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



[오베라는 남자] 와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비교샷
아무래도 실제 배부되고 있는 책과는 내가 받은 비매품은 차이가 좀 있다.
마치 가짜 돈을 미세한 차이로 알아볼 수 있는 것처럼 -- ;;
책날개가 없거나 목차와 실제 책 차례가 다른 것은 예사고..  다산책방 출판사 마크 위치마저 다를 줄은 몰랐다.


뒷표지 비교.

이렇게 비교 해놓고 보니 뽐뿌가 막 온다. 이럴줄 알았으면 비매품 받는게 아니라 책을 사는 건데.


[오베라는 남자]는 영화도 이번년에 개봉 예정이라고 하는데... 마블 시리즈 시빌워랑 같이 나오면 털릴텐데 걱정이다. 그런건 예상하고 개봉하겠지.


읽는데는 좀 오래걸렸다. 책 분량이 좀 있기는 했지만 초반 이입이 어려웠던 것도 이유이기는 했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인 엘사는 7살이지만 평범한 아이들과는 다르게 많은 것을 안다. 나름 시대를 따르는 아이라서 백과사전 보다는 위키피디아를 본다. 그래서 다른 이들의 그녀를 보는 시선이 곱지는 않다. 하지만 그녀는 분명한 자신의 편이 있다. 바로 그녀의 용감무쌍하고 저돌적인 할머니다.


내가 이입이 안된 것은 이부분인데, 나에게는 이런 할머니가 없다. 멀리떨어져 있어 지리적으로 가까워질 수 없던 외할머니는 그렇다고 치고, 집에서 눌러앉아 계시는 친할머니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인물이었다. 내가 읽어왔던 어느 문학 작품,매체에서도 할머니 같은 인물은 없었다. 할머니는 하루종일 집에 눌러 앉아 계시며 세끼 식사와 빨래 걷기에 혈안을 다하신다. 그러고 장판 아래에는 항상 가족 몰래 침 뱉은 휴지와 부스럭 거리는 검은 봉지 여러개를 숨기곤 하신다. 또한 할머니가 갔다오면 화장실은 심각한 암모니아 오염장이 된다. 큰집에서 내몰려 차남인 아빠가 모시는 우리집에 있는 건데도 전화로는 연락조차 하지 않는 딸만 챙기려 하신다. 나로써는 마음상으로 할머니는 할머니라 인식하기가 힘든 사람이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우리 할머니가 이런 할머니었다면, 하는 소박한 바램이었다. 우리 할머니는 내가 대학교를 가러 나갈때도, 아빠가 일을 하러 나갈때도 잘 갔다 오라는 인사조차 하지 않는다. 이 책에 나오는 엘사의 할머니라면 손주를 보는 눈빛, 행동, 말투 하나 하나 전부 달랐을 것이다. 시샘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런 할머니가 있는 가족은 진짜 부럽다고 생각한다.


책의 사건은 엘사의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시작된다. 그녀는 엘사 앞으로 편지를 남겼다. 그리고 다른 인물들에게 자신의 편지를 전해주기를 원했다. 엘사는 할머니의 편지를 전달해가면서 아파트에 있었던 수많은 인물들을 알아간다. 아파트의 인물들은 그동안 할머니가 들려주던 이야기에서 나오던 여러 인물들과 매개체들로 치환되어 있었다. 이들은 각기 다른 아픔을 갖고 살고 있었다. 쓰나미로 자식을 잃은 사람, 전쟁에 나가서 슬픔을 겪고 만 사람,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얻고 싶은 사람... 엘사는 이런 이들의 마음을 돌아본다. 물론 매개체가 된 것은 할머니가 전해달라던 미안하다는 편지였다.


요즘 시대에 편지라니, 이메일이나 문자로 하면 되지. 엘사와 할머니의 차이점은 이런 면모에서 두드러진다. 엘사는 종이책보다는 이북을 사랑하며 -아이패드 하나면 충분하다!- 위키피디아를 이용한다. 하지만 할머니는 그런 디지털 문화권의 사람은 아니었다. 그리고 미안하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는 이메일이나 문자보다는 역시 사람을 마주하게 되는 편지가 제격이었다. 엘사와 할머니를 통한 신구의 대립은 과거와 현실을 오가며 세대 차이를 메꾸는 요소가 되어주기도 했다. 엘사는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의 일들을 아파트에 있는 인물들의 말을 통해서 전달받는다. 이는 편지를 통해서 가능했다. 이야기가 시작할 때와 끝나갈 때의 아파트 주민들의 거리는 확실히 다르다. 


가슴 따뜻해 지는 소설은 언제 읽어도 좋다. 프레드릭 배크만의 책이 그러하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주변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마력 또한 존재한다. 작품 내에서 나오는 말이 있다.괴물이라고 해서 다 처음부터 괴물이었던 것은 아니라고, 슬픔으로 인해서 탄생한 괴물도 존재한다고. 우리 할머니는 언제부터 우리 가족에 대해 괴물같은 존재가 되었을까? 나는 어릴때부터 우리를 살갑게 대한 할머니에게 애정을 보이지 않았다.  좋아하지 않으면 상처받지 않는 법이니까. 하지만 할머니는 나름대로의 슬픔을 가져왔고 그 것을 지금까지 꽁꽁 싸매놓고 있던 것은 아닐까, 한 번 할머니의 말을 들어볼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가끔은 손자가 할머니의 영웅이 되어주는 순간도 필요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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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의 비극 동서 미스터리 북스 4
엘러리 퀸 지음, 이가형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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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러리 퀸의 다른 필명으로써의 작품 Y의 비극... 괜히 3대 추리소설으로 꼽히는게 아니군요... 다만 도서관에 있는 국일출판사 버전 표지를 봐버려서 강제 스포를 당해버린... 아 ㅅ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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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소녀 - Novel Engine POP
아키요시 리카코 지음, 정은주 옮김, 치런 그림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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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설정의 한 편의 괴담 같은 이야기. 작품의 끝이 예상은 됬으나 무리한 반전 한 방이 오히려 더 아쉽달까... 5명의 이야기가 가리키는 진실의 행방은 굉장한 형태로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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