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테라
박민규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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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박민규는 <지구영웅전설>을 읽었을 때부터 개인적으로 무척 기대했던 작가.

<지구영웅전설>을 읽었을 때는 와~ 무슨 이런 작가가 다 있지? 하며 흥미로웠는데,

소설집 <카스테라>는 이 작가와 내가 동시대인이구나, 혹은 다행이다 나만이 아니군 하는 생각으로 나를 안심시킨다.

특히 맘에 드는 작품은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와 <하세요, 펠리컨>. 단편집을 읽을 때

첫 작품을 읽고 맨 뒤부터 읽는 요상한(?) 습관이 있는 나는 이번 책에서도 그 방법을 고수했다. 잘했다는 느낌이 든다. 뒤로 갈수록 더 맘에 든다. 작품마다 등장하는 동물들을 표지 그림으로 그린 작가 박민규의 표지 일러스트도 흥미롭다. 펠리컨, 오징어, 기린, 너구리, 그리고 냉장고...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과 그것을 작품화시키는 능력에 감탄할 뿐이다.


* 세상은 하나의 열차다. 한 량의 정원은 180명, 그러나 실은 400명이 타야만 한다. -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 어쩌면 피라미드의 건설 비결도 <억울함>이었는지 모른다. 지금 관두면 너무 억울해. 아마도 노예들의 산수란, 보다 그런 것이었겠지. -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 승객 여러분들은 안전선 밖으로 물러나주셔야겠지만, 그게 될 리가 없는 것이다. 승객들은 모두 전철을 타야 하고, 전철엔 이미 탈 자리가 없다. 타지 않으면, 늦는다. 신체의 안전선은 이곳이지만, 삶의 안전선은 전철 속이다 당신이라면, 어떤 곳을 택하겠는가. -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 모든 것을 알고 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이 조용한 소년을 우리는 ‘어른’이라고 부른다. - <해설, 뒤죽박죽, 얼렁뚱땅, 장애물 넘어서기>, 문학평론가 신수정


“모든 사람은 별이다” <카스테라> 작가의 말에 나오는 말이다. 슬라이 앤 패밀리 스톤의 노래라 한다. 그런데 정말 모든 사람은 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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