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공포와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해서 관심이 갔던 책이다. 단편들 한국 공포 문학의 셋째 밤에는 아홉 편의 공포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작품마다 소재와 분위기가 달라 여러 종류의 공포를 경험할 수 있었다. 현실적인 이야기에서 오컬트와 SF까지 장르의 범위가 넓어서 한 작품을 읽고 다음 작품으로 넘어갈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는 기분이었다.
특히 야가 기억에 남았다. 집 앞에 나타나는 이상한 여자로 인해 평범했던 일상이 흔들리는 이야기인데 분량이 짧은 만큼 전개가 빠르고 강렬했다. 짧은 이야기에서도 충분한 긴장감과 섬뜩함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방 탈출 카페를 배경으로 한 괴담 방 탈출 카페 제작 중에 생긴 일도 흥미로웠다. 익숙한 공간을 배경으로 하다 보니 이야기가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테마를 만드는 과정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이상한 일이 계속해서 벌어지면서 평범한 공간이 점점 무서운 장소로 바뀌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한 권 안에서 서로 다른 방식의 공포를 만나보고 싶다면 읽어볼 만한 단편집이다. 공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하나쯤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