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엄마는 도시의 청소부입니다 - 도시의 가장 낮고 뜨거운 일터에서 발견한 인생의 존엄
장샤오만 지음, 허유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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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엄마는 도시의 청소부입니다는 엄마를 이해하고 싶었던 딸의 기록에서 시작해 한 사람의 삶과 노동, 그리고 도시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확장되는 책이다.


저자는 10년 만에 다시 함께 살게 된 엄마와 부딪히는 과정에서 엄마를 바꾸기보다 엄마가 살아온 세계를 들여다보기로 한다. 미화원으로 일하는 엄마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직접 엄마의 일터를 따라가면서 엄마가 살아온 시간과 가족을 위해 감당했던 노동을 하나씩 마주한다.


특히 화려하게 성장하는 선전의 모습과 그 도시를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묵묵히 일하는 노동자들의 삶이 대비되어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편안하게 이용하는 도시의 공간이 누군가의 고된 노동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엄마의 노동을 기록하던 딸이 결국 자신의 삶과 기원까지 돌아보게 되는 과정도 마음에 남았다. 부모의 희생을 통해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가게 된 자녀가 부모의 삶을 이해하는 것은 곧 자신의 삶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를 돌아보는 일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라는 익숙한 존재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동시에 노동의 가치와 도시의 이면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평소 가까운 사람의 삶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돌아보고 싶을 때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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