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리 숍앤센터
설재인 지음 / 나무옆의자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의 몸에서 버려진 기관들을 조합해 만들어진 생명체 프랑이라는 설정이 상당히 독특했다. 처음에는 기괴한 생명체를 다루는 호러 소설이라고 생각했지만, 읽을수록 인간 사회의 모습을 비추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랑은 인간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정작 자신의 삶을 선택할 권리는 갖지 못한다. 인간의 취향에 맞춰 형태가 결정되고 사랑받다가도 쓸모가 없어지면 버려지는 모습이 현실의 여러 문제를 떠올리게 했다.


노엘과 허슬이 자신들의 존재와 삶에 대해 고민하고 결국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도 기억에 남는다. 두 프랑의 관계를 통해 연대와 저항이라는 주제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점이 좋았다.


신체를 소재로 한 장면들은 호러 소설답게 꽤 강렬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는 어렵지 않아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기괴한 설정이나 호러 소설을 좋아한다면 특히 빠져들 수 있는 이야기라고 느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