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그림책

나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
제리 스피넬리 글, 지미 리아오 그림, 김서정 옮김 / 대교출판 / 2010년 10월

나는 커서 무엇이 될까?

많고 많은 일 중에 무엇이 가장 좋을까?
 
첫 페이지를 폈을 때 우리 아이는 커서 무엇이 되면 좋을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다음 페이지를 넘겼을 때 얼굴이 붉어졌답니다.
 
호박 키우는 농부
꽃씨 날리는 시인
비행기 접기쟁이
강아지 안기쟁이
 ……
 
꿈도 많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우리 아이에게 엄마의 생각을 강요하려고 했다는 생각에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어요.
 
책 속 아이는 우리 아이와 너무나도 닮아 있더군요.

   

▶ 선물 포장 풀기 선수
택배 아저씨가 다녀 가기만 하면 박스를 열기에 바쁜 우리 아들. 으례 자기 책인 줄 알아요. 
 

  
 
▶ 춤추면서 돌기쟁이
노래만 흘러나오면 춤을 추며 제자리에 빙글빙글 도는 우리 아들. 문화 센터에서도 항상 주목을 받는답니다.
 
▶ 레몬 주스 먹보
우리 아이는 요거트를 무척이나 좋아해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부엌으로 달려가 냉장고문을 열죠. 그리고는 빨대를 달라며 성화를 부립니다. 그 다음엔 요거트 한 병을 단숨에 쪽쪽 해치웁니다. 
  
  
 ▶ 안녕안녕 인사쟁이
요즘 한창 인사하기에 재미를 붙인 아들내미. 만나는 사람 모두에게 '안녕' 하며 인사를 건넵니다.
그 덕에 우리 아파트 인기 스타가 되었어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리 아이가 잘 하는 건 이 외에도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양말 벗기 대장
화상 통화하기 선수
아무데나 낙서쟁이
뽀로로 매니아 등등등...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
다 재미있을 어야.
나는 무엇이 될 거나면……
모두 다 될 거야!
 
마지막 페이지는 아이에게 '무엇이 되고 싶다'가 아닌 '무엇이든 될 수 있다' 라는 말로 긍정적인 자아를 심어주고 있습니다.
 

가끔 아이가 하는 행동을 보면서 눈살을 찌푸리며 잔소리를 하게 되는데 이 책을 접하고는 마음가짐을 달리 먹기로 했어요.
사소한 일도 칭찬해주고 용기를 심어주는 엄마가 되기로 마음 먹었답니다.
우리 아이가 긍정적이고 자신감 있는 아이로 자라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엄마의 역할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19개월인 우리 아들!
아직은 어리지만 이 책이 꽤나 마음에 들었나봐요.
하루에도 몇 번씩 읽어달라며 조르기도 하고 자기 혼자 책장을 넘기며 씨익 웃기도 하네요.
그림이 재미있고 기발하고 사랑스러워요.
텍스트도 심심하지 않게 크기도 달리하고 배치도 새로워서 마음에 쏙 드는 책이에요.
이 책을 읽고 긍정적이고 당당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로 자라났음 합니다.

보고 느끼는 도감-동물소리를 따라해봐요!

동물소리 그림책
김충원 지음 / 진선아이 / 2010년 9월

 미술  교육가로 유명하신 김충원 선생님의 그림책이여서

책을 받기 전부터 더욱 기대가 됐답니다.

표지에서부터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네요.

책에서는 어떤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할 지 책 속으로 들어가봐요.

 

농장, 뒤뜰, 들, 숲, 산, 강, 정글, 호수, 아프리카, 바다, 극지방, 호주, 사바나

총 13곳의 100가지나 되는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각양각색의 모습을 하고 있는 만큼 소리도 독특하고 재미있는 소리를 낸다는 사실을

엄마인 저도 이제야 알았답니다.

아이들이 동물을 좋아하듯이 우리 아들도 동물을 무척이나 좋아한답니다.

하지만 아직 제주도에는 동물원이 없어요.

그래서 체험 학습을 시켜줄 기회가 그만큼 적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동물소리 그림책]은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동물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동물들도 많이 등장해요.

아이들에게 다양한 동물을들 접하게 해준답니다.

개성있고 재미있는 그림이 돋보이구요.

그림보다 재미있는 동물소리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답니다.

익살스런 동물들의 표정이 일품입니다.

몇 번 동물소리를 흉내내며 읽어줬더니 18개월 된 우리 아들!

동물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 제법 따라 소리를 내요.

자기가 좋아하는 동물들은 표정까지 흉내낸답니다.

아이들의 뇌는 스펀지라는 말을 새삼 실감하는 부분이였어요.

그리고 사소한 곤충 하나까지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책을 대충 만들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아이도 조그만 곤충 하나 놓치지 않고 집중해서 보네요.

마지막 페이지에는 엄마와 함께 할 수 있는 독후놀이가 소개되어 있어

책놀이를 시작하는 초보 엄마인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됐답니다.

또한 의성어, 의태어가 많이 있는 그림책을 읽어주는 게 좋다고 하는데

언어 감각도 덤으로 기를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생각이 드네요.

무엇보다도 우리 아들이 제일 좋아해서 아이가 있는 집에는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에요.

가족을 잃은 슬픔을 함께 경험하는 책

씩씩해요 ㅣ 사계절 성장 그림책
전미화 글.그림 / 사계절 / 2010년 8월

하루아침에 아빠를 잃은 아이의 이야기랍니다.

 
사고로 아빠를 잃은 아이에게 아빠의 빈자리는 너무나 큽니다.

엄마는 일터에 나가야 했고, 혼자 밥을 먹는 식탁이 너무나 넓습니다.

혼자 하는 목욕은 힘이 들고, 아빠 없이 타는 그네는 더 이상 흥이 나지 않습니다.

깜깜할 때 들어오는 엄마를 기다리며 곰돌이와 늦게까지 얘기를 나눕니다

아빠를 잃은 아이의 슬픔을 단색으로 표현한 거 같아요. 한 가지 배경색에 선 하나로만 그림을 그려냈습니다.

아이는 눈물을 보이는 대신 아빠의 빈자리를 그리워합니다. 하지만 그 모습이 더욱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책은 현실을 반영한다고 하는데 현실에서 아빠를 잃은 엄마와 아이의 삶이 이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됐답니다.

 

아이는 꿈을 꿉니다.

색색깔의 풍선이 가득한 꿈이였죠. 풍선에는 아빠도 엄마도 아이도 있었답니다.

잠에서 깼을 때, 이불이 젖어 있었지만 엄마는 화내지 않고 괜찮다며 위로를 해 주었어요.

엄마가 쉬는 날 단둘이서 처음으로 산에 갔어요. 엄마가 웃으며 말했어요.

"이제부터 우리 둘이 씩씩하게 사는 거야, 알았지?"

아빠를 잃은 후 색깔을 잃어버렸던 아이는 꿈에서 아빠를 만난 후에야 색깔을 되찾았습니다. 꿈 속이지만 아빠를 만난 기쁨을 색색의 풍선으로 표현한 거 같아요.

엄마와 아이는 단 둘이 처음으로 산에 올라 씩씩하게 살기로 다짐합니다. 단 둘이 처음 산에 올랐다는 것은 앞으로 아빠 없이 세상을 살아가야 함을 의미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젠 혼자 하는 것에 익숙해졌어요.

엄마는 운전을 시작했고 망치질도 잘 한답니다.

사진 속 아빠가 아이를 보며 웃자 아이도 아빠를 보며 웃어요.

"나는 씩씩해요."

산에 다녀온 후 엄마와 아이의 삶은 달라졌습니다.

그림도 색깔을 되찾았습니다. 아이와 엄마의 희망을 나타내는 거라고 생각해요.

사진 속 아빠도 아이를 응원합니다. 아이도 용기를 냅니다. 나는 씩씩해요.

 어린이 그림책이지만 무거운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책이 아닌가 싶어요.

주위에는 책 속 주인공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친구들이 많습니다. 책을 읽고 이런 상황에 처한 친구들을 이해하고 어루만질 수 있는 마음이 따뜻한 아이로 자라났음 좋겠네요.

그리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지만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소중한 사람을 잃게 마련입니다.

우리 아이도 언젠가는 소중한 사람을 잃고 마음 아파 할 꺼에요.

어려운 상황에 처하더라도 책 속 주인공처엄 용기를 잃지 않고 꿋꿋히 이겨낼 수 있는 강한 아이로 성장해가길 바래 봅니다.

우리 아이 맞춤 양육 트레이너

양육 솔루션 : 아이의 행동편 ㅣ 자녀 양육 시리즈 4
미셸 보바 지음, 남혜경 옮김, 손석한 감수 / 물푸레 / 2010년 9월

양육 솔루션은 아이의 심리편과 행동편 2가지로 분류되어 있어요.

총 10가지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성격문제, 감정문제, 일상문제, 가족문제, 특별한 양육법이 필요한 아이 1은 심리편에서 다루고 있고 행동편은 행동문제, 학교문제, 사회문제, 전자기기와 관련된 문제, 특별한 양육법이 필요한 아이 2를 다루고 있어요.

미셜 보바는 프롤로그에서 7가지 치명적인 양육스타일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야기된다고 말하고 있어요.

1. 헬리콥터 양육
항상 아이의 주변을 헬리콥터처럼 맴돌면서 아이가 살아가면서 부딪힐 수 있는 모든 굴곡들을 제거하는 데 급급한 스타일

2. 인큐베이터 양육
아이가 적절한 나이와 발달수준에 이르기도 전에 학습으로 몰아붙이는 스타일

3. 반창고 양육
지속적인 진정한 변화를 목표로 하는 문제해결이 아니라 임시변통으로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데만 급급한 스타일

4. 친구 같은 양육
아이에게 행동의 한계와 경계를 설정해주거나 때로는 '안 된다'라고 말하기보다는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는 스타일

5. 액세서리 양육
아이가 받는 상을 통해서만 부모로서의 자신의 가치와 성공 여부를 평가하는 스타일

6. 편집증적인 양육
강박적으로 아이의 안전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아이를 어떤 신체적, 심리적 위험에도 노출되지 않게 하는 스타일

7. 부차적인 양육
부모로서 아이의 삶에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포기하고 부모보다는 회사, 마케팅담당자, 미디어를 포함하는 외부인들에 의해 아이의 삶이 통제당하도록 내버려두는 스타일 

7개의 양육 스타일을 먼저 서술하고 방식에 따라 필요한 변화를 각각 제시하고 있어요.
저희 부부는 어떤 스타일일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친구 같은 양육 스타일을 갖고 있는 거 같아요.
아이가 소리를 지르거나 우는 것이 두려워서 최대한 아이가 원하는 데로 해 줄려고 노력하는 편이거든요.
명확한 경계와 확실한 한계를 정하고 부모로서의 통제력을 회복해야 하며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친구가 아니라 부모하는 말에 가슴이 뜨끔하기까지 했습니다.
무조건 들어주는 친구 같은 부모가 훌륭한 부모가 아니라 친구와 어른 사이의 경계를 흐려놓지 않는 부모가 이상적인 부모임을 숙지하고 아들을 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저자는 지속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준비가 갖춰져야 하고 부모가 알아야 할 10가지 변화의 원칙이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2번째, 행동은 변화될 수 있다는 문구가 저에게 희망으로 다가왔습니다.
요즘 부쩍이나 고집을 부리고 떼를 쓰는 아이를 보면서 '우리 아이는 엄마를 힘들게 하기 위해 태어났을까?'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할 때도 있는데 모든 행동은 학습으로 변할 수 있다는 말에 희망을 가지게 됐습니다.

본문에서는 모두 4가지 파트의 52가지 문제를 나누어 다르고 있습니다. 연관 Key Word와 함께요.
요즘 준성이가 제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소리를 지르곤 하는데 첫 번째가 소리 지르는 아이에 대해서 다루고 있어요.
제가 충격적이였던 건 아이가 소리지는 것은 누군가에게서 배운 행동이라는 것이였어요. 아이가 넘 칭얼대거나 말을 안 들으면 제 인내심이 바닥나서 소리를 지르곤 했었는데  저에게서 비롯된 행동이라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변화를 위한 첫 단계는 이유를 알아내는 것이며 바꿔야 될 것이 무엇인지 상세히 설명해준답니다.
아이가 아직 3세가 안 되서 모두 적용할 수는 없지만 고민에 빠졌던 저에게 오아시스 같은 해결책을 제시해주었답니다.

소리 지르는 아이와 연관된  Key Word에는 짜증 부리는 아이의 Solution이 있어요.

Problem-도대체 문제가 뭘까?
-짜증 부리는 아이의 적신호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왜 변해야 할까?
-어떤 행동을 보일까?

Solution-해결책은 무엇일까?
-1단계 : 초기 개입
-2단계 : 신속한 대응
-3단계 : 변화를 위한 습관

Expect-아이의 성장 단계와 그에 따른 변화들
-유아기
-학령기 아동
-10대 초반

위의 순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초보 엄마들도 이해하기도 쉽고 아이에게 적용하기도 쉬울 꺼 같아요.
아직 아이가 어려서 학교문제, 사회문제, 전자기기와 관련된 문제는 와닿지 않아서 설명하긴 어려우나 양육 솔루션 하나면 초등학교 졸업 전까지 아이의 행동 문제로 고민할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번역판 육아서를 보면 우리 나라 정서와 맞지않는 양육을 강요할 때가 많은데 미셜 보바의 양육방식은 우리 나라 아이에게 적용해도 문제가 없을 꺼 같습니다.

이제까지 내 아이는 유별나다고 투덜거렸는데 아이의 문제 행동은 양육하는 부모에 의해 비롯되는 것이라고 하니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하죠? 이제라도 양육 솔루션을 만나게 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아이를 탓할 게 아니라 제 양육 스타일을 직시하고 변화를 준다면 저도 아이도 행복해지겠죠?
이젠 육아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 꺼 같아요.

애코와 숫자를 배워봐요!

애코와 숫자 친구들 ㅣ 증강현실 그림책 Magic AR Book 1
픽토스튜디오 글 그림 / 상상스쿨 / 2010년 8월

국내 최초 증강 현실 그림책 애코와 숫자 친구들을 만났어요.

어떤 책일지 기다리는 내내 궁금했답니다.

3D 그림책이라고 해서 뭐가 다를까 궁금했는데 웹캠에 비쳐보기 전에는  

일반 그림책과 다르지 않답니다.

애코와 10명의 숫자 친구들이 등장하는 깜찍하고 귀여운 그림책이에요. 

 

애코의 숫자 친구들은 모두 재미있는 이름을 가지고 있어요.

똥강, 망고, 날숭, 루사, 꿈돈, 아양, 알토, 푸닥, 갈구, 디용...

10명의 친구들 모두 숫자를 닮은 귀와 뿔을 가지고 있어요.

 

날숭은 애코의 원숭이 친구에요.

날숭의 귀는 숫자 3과 닮았답니다.

날숭과 헤어진 애코는

삼 자 모양의 모래밭을 지나갔어요.

그러자 애코의 코에서

하트 세 개가 뿜어져 나왔답니다. 셋!

애코는 숫자 친구들을 만나요.

그리고 헤어진 후 동물 친구의 귀와 뿔을 닮은 숫자 길을 지나간답니다.
 

 

 

책 뒷 페이지에 들어있는 CD가 들어있어요.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실행시키면 국내 최초의 증강 현실 그림책을 만날 수 있답니다.

다만 로딩 시간이 길다는 게 단점이에요.

1분 정도 걸리는데 17개월인 아이가 기다리기엔 다소 긴 시간이네요.

검정 사각 테두리를 웹캠에 비추면 웨코와 숫자 친구들이 나타나요.

애코의 코에서 숫자만큼 하트가 뿜어져 나온답니다.

아쉬운 점은 율동이 겻들여지거나 노래로 숫자를 가르쳐준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거에요.

국내 최초이기 때문에 앞으로 좀 더 보완한다면  

더 좋은 그림책이 탄생하지 않을까 기대를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