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직장인 레시피 - 직장인 비밀 에세이
박진우 지음 / 형설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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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많이 읽던 에세이들을 못 읽기 시작한지 좀 되었다.
사실 에세이라는 측면이 자신의 인생에 대한 경험과 감성을 글로 남기는 부분이다보니…

한동안 공감하기 힘든 부분들이 더 많았다는게 가장 큰 이유였으리라.

또한 성공인의 자서전을 읽으면,
항상 꿈보다 해몽이 더 많은 글들로 결과가 좋으면 그걸 치적으로 쌓기도 좋을 뿐더러…

미사여구로 결과를 포장하기 마련이니까.

가장 최근에 읽은 자서전은 진주씨가 쓴 방송인 에세이였다.
여성의 감성과 방송작가의 애환이 물씬 다가오는 글이긴 하지만 딱히 공감가는 부분은 없었다.
다만 여자직장인이라면 자존감 높은 사람들이라면 한번 읽기 편한 글이라고 생각했을 뿐.

이 책 또한 큰 기대감으로 펼쳐본 책은 아니였다.
20여년 외식업계에 종사하며 본인이 좌충우돌 쌓아온 직장인 이야기를 풀어낸 에세이였다.
다만 외식업 또한 고객을 대하는 일이다보니 다른 업계는 어떤식으로 고객을 대하나 라는 부분이 궁금했었고 몇몇 소제목이 마음에 들어 책을 펼쳐보았다가…
필터링 없이 적나라하게 풀어놓은 이야기들을 읽으며 나 또한 아주 짧은 사회생활을 한건 아니라 공감이 많이 되었기에. 아니… 아주 많이 공감되었기에 보는 도중 나의 회사기가 떠올라 읽는 도중 맥주를 꺼나 술잔을 기울이며 책을 한번에 일주하게 되었다.

이 책을 쓴 저자가 도덕적인 삶이나 남들이 우러러볼 훌륭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책보 보다보먄 끊임없는 남 뒷다마와 본인 성찰, 회사이야기, 본인의 경험담등등의 나열의 연속이다.
다만 치열하게 살아왔고…
본인의 역량하에서…
끊임없이 노력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존중할만하며…
내가 열심히 산다는건 아니지만…
한순간이라도 회사에 열정을 담았던 사람이라면 보는 동안 많은 공감을 하며 자신을 돌이켜보며 자기워로를 할 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직장인은 끊임없이 자신의 자리에 대한 불안감. 자신의 업적에 대한 다른사람의 평가에 치이며 목표를 보고 산다.
그게 자영업자와는 다른 삶일거다.
자영업자는 한순간의 실패가 본인 인생의 많은걸 앗아가지만, 직장인은 반대로 다른 사람의 평가가 본인의 많은 것을 앗아간다.
그렇게 살면서 성과 또한 배제할수 없다는 점에서 누가 더 쉽다 어렵다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영업자와 다른 인생을 살아간다.
회사생활을 10여년 하면서… 고객과의 접점에서 일한게 8년 정도.. 나머지 5년 남짓은 스탭 업무를 하며, 그동안 사회생활을 하면서 내린 결론은 사회생활의 모든건 영업이라는 점이였다.
고객과 영업을 하던, 회사사람과 영업을 하던… 누군가의 기분을 맞춰주고 그사람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물론 하기 싫으면 안해도 되고 그 대가는 본인이 감당하면 되는거고.
나도 최근에 피곤한 일이 많아서 회사내부에 고객에게 서비스 제공을 그만하고 싶은 생각이 매우 충만하긴 하지만 말이다. ㅎㅎ
신입사원들이나 경력이 짧거나 기러기 이직인생을 많이 산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아니다.
다만 열심히 한 회사에서 인생의 적정기간을 지난 사람들이라면 한번 읽어보며 본인의 회사생활을 돌이켜 보기에 정말 좋은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보통 책을 읽다보면 보통 기억에 남는 페이지를 접는 버릇이 있곤 한데…
내가 접은 페이지가 6페이지가 넘는다.
추천할 만하다.

#좌충우돌직장인레시피 #직장인에세이추천도서 #술마시며볼만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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