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 이해받지 못하는 고통, 여성 우울증
하미나 지음 / 동아시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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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처음 제목을 봤을 때 꽤 강렬하다고 느꼈다.

“미쳐있고 괴상하고 오만하다.”

사실 누군가에게 붙는다면
그리 기분 좋은 말은 아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면 알게 된다.
이 표현들은 작가가 만든 말이 아니라
사회가 여성에게 붙여온 이름들이라는 것을.

조금 예민하면 까다롭다고 하고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말하면 오만하다고 하고
남들과 다르면 괴상하다고 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시선 속에서
여성 우울증이라는 주제를 이야기한다.

우리는 종종 우울한 사람에게 이렇게 말한다.

“너무 예민한 거 아니야?”
“생각을 좀 줄여봐.”

하지만 정말 그럴까.

혹시 그 감정 뒤에는
오랫동안 이해받지 못했던 경험들이 쌓여 있었던 건 아닐까.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에는
여러 여성들의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직장에서 버티다가 무너진 사람
관계 속에서 점점 지쳐가는 사람
늘 괜찮은 척해야 했던 사람

읽다 보면 놀라울 정도로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그래서인지
누군가의 이야기 같기도 하고
어쩌면 우리 주변의 이야기 같기도 하다.

이 책이 인상 깊었던 이유는
여성 우울증을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이야기로 바라본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책을 덮고 나면
이런 생각이 남는다.

“우리는 누군가의 감정을 너무 쉽게 판단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가볍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한 번쯤 천천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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