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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진보 또는 야당 쪽 사람들의 지적 담론 흐름을 보면 이분들중 상당수가 독재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1980년대 사회주의쪽으로 경도되었잖아요. 물론 1970년대도 그랬지만, 이들은 여전히 세상의 문제를 자본과 노동의 대립으로 단순화해서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걸핏하면 세상일을 외세와 민족의 대립으로 생각하는 것이고요. ..,
문제는 한국 사회의 갈등을 모조리 이 두 잣대로 보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막상 자본 안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이해관계가 다르잖아요. 노동 안에서도 이해관계가 다르고 대규모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에서도 그렇고요. 그런데도 그것을 하나로 묶어서 모든 사안을 자본과 노동의 대립으로 생각한다는 거죠. 훨씬 더 복잡한 문제가 있는데도 옛날에 생각하던 잣대로 모든 문제를 바라봅니다. 나머지 사람이 이야기할 수 있간조차 안 만들어지는 것이죠. 이게 20년간 이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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