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상한 고물을 긴(강낭콩과 고구마를 삶아 으깨어 밤 따위를 넣은 단 식품)이라고 부르자지게 주인이 얼마나 비싸고 귀한 반찬인지를 묻고는 한 공기에 54팔았다. 된장국 찌꺼기는 인기 만점이고 쉰밥도 부족하다.
아아, 이 기이한 행태가 현실이라고 하면 누가 믿을까. 진정으로말하지만, 잔반 파는 일은 작더라도 단연코 인명 구조의 일환이 - P50

자선사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파렴치하다고 할진 몰라도 상한 밥과 쉰 된장국, 즉 돼지 사료나 밭에 줄 거름을 불가피하게 돈 받고파는 지경에 처하기도 한다. 빈민 구제를 외치면서 풍악을 울리고,
자애로운 은혜를 베푼다는 명분으로 지체 높은 사람들이 세운 기치가 정녕 도덕이고 자선인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 P51

질적인 도움도 절실하지만, 궁지에 몰린 헐벗은 이들에게는 직접적인보살핌과 즉각적인 도움이 시급하다. 즉, 가난한 사람의 가려운 곳을긁어주려면 기부하는 사람은 옷가지보다는 음식, 쌀보다는 밥을 줘야 옳다. 그래야 받는 사람 입장에서도 2~3리 길을 마다하지 않고달려가서 그 생필품을 타다가 위급한 상황을 막는다.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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