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애로운loving 엄마는 남에게 아낌없이 베푸는 사람이지만 사랑스러운lovely 엄마는 온전히 자신만의 매력을 지닌 사람이니까.

어떻게든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음식을 권해야 한다는 것이 꼭 재채기를 참는 일처럼 느껴졌다.

두 사람 입에서 뜨거운 김이 뿜어져나왔다. 잠깐이지만 내가 쓸모 있는 사람이 된 기분이었다. 오랫동안 그들의 보살핌을 받기만 하던 내가 드디어 두 사람을 위해 작게나마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

엄마가 가고 없기에 나는 마치 모르는 사람처럼 엄마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엄마를 재발견하기 위해 엄마의 소지품을 뒤졌고, 내가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해 엄마의 자취를 되살리려 애썼다. 나는 몹시 슬퍼서 미미한 표지라도 의미심장한 단서로 삼아 분석해내려고 발버둥쳤다.

그러니까 내가 엄마를 이해하지 못했듯이 엄마 역시 여태 나를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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