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내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게 되는 사람이 누굴까 자주 궁금해진다.
나는 다만 누군가의 눈에 띄지 않는 날 죽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오십 년이 넘도록 열쇠공 일을 했다. 그것은 과거의 내가 상상했을 법한 삶이 아니었다. 그렇긴 하지만. 실은 그 일을 좋아하게 되었다. 나는 사람들이 잠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혹은 안으로 들이면 안 되는 것들을 막아내 악몽을 꾸지 않고 잘 수 있게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