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 살에 혼자 살기 시작했다. 욕실이 없는 다다미여섯 장짜리 원룸 아파트, 바퀴벌레랑 쥐와 함께 방을 썼다. 이웃에 사는 청년의 사랑 행위가 진동과 소리로 변주되어 아파트 전체에 울려 퍼지는 4D 서라운드 양식의 건물. 그래서 기타라도 칠라치면 바로 아랫집에 사는 관리인 아주머니가 빗자루로 천장을 쿵쿵 두드리며 화를 냈다. 그래도 어떻게든 쳐 보려고 고심한 끝에, 최소한의소리로 작곡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비 오는 날에는 소리가 울리지 않아서 노래를 많이 만들었다. 폭풍우가 치는날이면 비바람이 완벽한 방음 장치가 되어 주었다. 큰 소리로 노래하고 맘껏 기타를 쳤다.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았다. - P34
가사를 쓰고 작곡을 하면서 지금 이 노래가 누군가에게 가닿기를 바랐다. 옆방에조차 들리지 않는 이 작은 노랫소리가 라디오 전파를 타듯이 어딘가로 날아가서 지금 누군가한테 전해졌겠지 ! 난 별 까닭도 없이 그랬으리라고 묘하게 확신했다. 한편 그런 망상을 나이 어린 사람 특유의 자기도취에 빠진 , 못 말리는 바람이라고도 생각했다. 인간 쓰레기에패배자, 1원의 가치조차 없는 아무것도 아닌 인간의 꼴사나운 환상이라고. - P35
내가 정한 규칙은 네 가지. 이름과 개인 신상은 절대로 밝히지 않는다. . 긍정적인 말만 쓴다. . 비판, 비평은 일절 쓰지 않는다. .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시작하고 나서 바로 깨달았다. 트위터에서는 무슨 소리를 하든 팔로워가 없으면 그 말에 반응해 주는사람이 전혀 없다는 사실! 친구의 수는 일 밀리미터도늘어나지 않았다. 실제 생활에서의 교우 관계는 전혀 소용이 없고, 트위터 내에서의 지인도 아예 없는 상태이니 친구가 늘지 않는 건 당연했다. - P49
언제나 우리 세계를 다채롭게 수놓는 것은 개인의 취미와 애정이다.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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