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미안해 하지 마~ 내가 초라해지잖아~"
당시 인기차트에 올랐던 태양의 신곡 <눈, 코, 입>이었다. 채윤은 멜로디에 심취한 채 그 노래를 끝까지 불렀다. 옆에 있던 아홉살 세윤은 "아, 시끄러워~" 하고 짜증내며 형을 말렸다. 하지만 나는 그 순간이 끝나기도 전에 그리워졌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채윤이 남들 앞에서 그렇게 노래하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눈치보지 않고 노래를 부르는 어른은 드무니까. 그날 나는 채윤의공책에 괜히 별 다섯 개를 그린 뒤 ‘Perfect!‘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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