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미안해 하지 마~ 내가 초라해지잖아~"
당시 인기차트에 올랐던 태양의 신곡 <눈, 코, 입>이었다. 채윤은 멜로디에 심취한 채 그 노래를 끝까지 불렀다. 옆에 있던 아홉살 세윤은 "아, 시끄러워~" 하고 짜증내며 형을 말렸다. 하지만 나는 그 순간이 끝나기도 전에 그리워졌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채윤이 남들 앞에서 그렇게 노래하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눈치보지 않고 노래를 부르는 어른은 드무니까. 그날 나는 채윤의공책에 괜히 별 다섯 개를 그린 뒤 ‘Perfect!‘라고 적었다.
- P43

아마도 너는 이제부터 더 깊고 좋은 글을 쓸 거야. 하지만 마음 아플 일이 더 많아질 거야. 더 많은 게 보이니까. 보이면 헤아리게 되니까.‘ 속으로만 생각한다. 그래도 살아갈 만한 삶이라고, 태어나서 좋은 세상이라고 학생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그런 세상의 일부인 교사가 되고 싶다.
- P5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