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에 벤담은 "문제는 동물들이 이성적으로 사고할 수 있느냐도 아니고 말을 할 수 있느냐도 아니며,
고통을 느낄 수 있느냐" [1]라고 말하면서 동물 윤리의지평을 열었다. 동물을 ‘인격‘으로 볼 수 없으므로 의무론적 개념의 ‘권리‘ 운운은 어려운 일이다.  - P75

그러나 고양이의 응시는 이 통념을 되묻게 한다.동물은 정말 대답할 수 없는가?" 데리다는 긍정이나 부정의 실증적 근거를 제시하는 대신 데카르트의 동물기계론이 실은 기계와의 유비로부터 도출되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일종의 논점 선취의 오류인 셈인데, 이것이 칸트에서 레비나스와 라캉에 이르기까지 동물에 대한 모든 철학적 담론의 전제 역할을 해 온 것이다. 칸트가 동물에 대해 자기 지시의 능력을 부정할 때, 레비나스가 동물에게는 얼굴이 없다고 단정할 때, 그리고 라캉이 동물에게 상상계는 있어도 상징계에 접근하지 못하며 흔적을 남길 수는 있으나 지우는 능력은 없다고 말할 때, 마지막으로 하이데거가 현존재를 물음을 물을 수 있는 존재자로 보면서 인간만을 포함시키고 동물의 존재 양상을 인간의 ‘세계 - 내ㅡ 존재‘와 다른 ‘세계 빈곤(Weltarm)‘으로 규정할 때, 이들은 모두 데카르트의 후예들이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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