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시끄러운 고독은 무엇보다 책을 고독의 피신처로 삼는주인공 한탸의 독백을 통한, 책에 바치는 오마주다. 화자인 한탸는 책이 있기에 살 수 있는 사람이며, 그가 혼자인 건 생각들로가득한 고독 속에 살기 위해서다. 압축된 책 더미는 그의 손을 거치면서 근사한 꾸러미가 되고 그의 흔적을 지니게 된다. 그는 자신의 일을 좋아해서 은퇴한 후에도 자신이 사용하던 압축기를사들여 계속 그 일을 하리라 꿈꾼다. 지하실에 감금된 몽상가이자 정신적인 인간인 한탸는 자신이 숭배하는 대상을 파괴하는일로 먹고사는 모순된 상황에 처해 있으면서도 아름다움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이렇게 그는 부조리와 겨루며 죄 - P138

의식을 느끼지만 결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지는 않으며 스스로를 지킬 줄도 안다. 그렇더라도 한탸의 입에서 나오는 비통한 독백은 전체주의 사회의 공격에 맞선 저항의 외침으로 들린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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