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싫은 것이 있어 싫다고 생각하니 또 다른 싫은 것이 생기고, 하지만 그 덕분에 앞서 싫었던 것은 희미하게 연기에 휩쓸린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다시 싫은 것이 생기면 또 하나 앞서 싫었던 것에는 안개가 끼어,
"응? 두 개 앞서 싫었던 게 뭐였더라?"
오래된 싫은 감정이 상당히 엷어지는 셈이다. 싫은 것을 ‘새로운 싫은 것‘으로 흐지부지 만들어버리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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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끊임없이 흐르고, 인생은 계속 이어진다.
하지만 상황은 스스로 끊을 수 있다.
몇 개의 걱정거리. 심각한 것도 있고 바로 해결될 듯한 것도 있다. 하지만 지금, 이곳에 있는 나는, 이곳에 있는 나이다. 걱정거리는 ‘아련하고 쓸쓸함‘ 속으로 던져버리고, 산책해도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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