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울 때가 있었다. 당시 나에게는 힘과 젊음이 있었지만 그것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런 생각이 떠오르면 벌떡 일어나서 깊은 밤을 배회했다.
다행히 그 밤 빛이 있었다. 책이었다. 한 외로운 사람이 불을 켜고 책을 읽는다면 그 시간은 ‘영혼의 시간‘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실제로 내가 좋아하는책들에는 늘 영혼이 있었다. 나는 그 시간 덕분에 좋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육체적 기쁨‘ 인 것을 알게 되었다. 좋은 이야기가 나를 공기처럼 에워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