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 혼자여서 즐거운 밤의 밑줄사용법
백영옥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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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백영옥과의 인연은 세계문학 수상작 스타일로 시작되었다.내가 좋아하는 글을 쓰는 작가라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게 벌써 10년전에 발간된 도서란다. 10년을 돌아 다시 만나 작가의 글이 너무 반가웠다. 이번에 만난 도서는 소설이 아닌 작가의 생각이 진솔하게 담긴 에세이다. 탄탄한 글쓰기 뒷면에는 엄청난 독서량이 있었겠지. 그녀가 읽어오던 다양한 책속에서 삶을 살아가면서 치유가 될수 있는 글귀들을 골라 담았다.
"저의 밑줄 중 단 하나라도 당신의 상처에 가닿아 연고처럼 스민다면 그것으로 저는 정말 기쁠꺼예요"
시작글에 쓰인 작가의 말이다.

우리는 항상 행운을 쫓는다.
행운을 위해 복권을 사고 세잎클로버 사이에서 네잎클로버를 찾는 노력을 한다. 월요일 출근길, 문뜩 이런생각을 했다. 아이와 행복하게 보낸 주말을 회상하며 항상 이렇게만 보낼순 없는걸까? 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런저런날이 있기에 어제 보냈던 하루가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는게 아닐까란 생각을 했다. 우리는 슬픔보다 행복에 무디다. 그래서 더 큰 행복만을 바라고 작은 슬픔에 크게 무너진다. 나는 지긋한 하루였어~라는 일들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바라는 삶일수도 있다는걸 말이다. 일어날지안일어날지도 모를 행운이라는 일들에 대한 기대로 실망하지말고 가까이에 있는 행복을 찾아보는건어떨까?

p.66 불협화음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화음의 아름다움을 알지못하겠죠.

최근 회사직원 한명이 그만두었다. 항상 회사에 대해 불만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 로망을 찾아 다른 곳으로 이직한거다. 하지만 그사람은 불과 1~2개월만에 돌아오고싶어한다. 이곳만 떠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단다. 있을때는 몰랐던 행복. 너무 뒤늦게 알았네.

우리는 자신이 이미 갖고 있는것에 대해서는 말하지않는다. 젊었을때는 건강에 관심을 갖지않는다. 우리가 소중하다 여기게 되는건 내게서 멀어질때 라는거다.

이런 행복을 찾기위해 운에 기대는 사람도 많다.
특히 주식이나 도박에 빠지는 사람들은 운에 따라 결정이 난다고 생각한다. 나쁜쪽으로 빠지면 피할수없는 운명. 좋은쪽으로 된다면 행운이라는거다

p.156 인간의 마음은 스스로 멸망케 하는것만을 운명이라부르는 경향이 있다. 행운도 행운 나름대로 피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하지만 노력없이 주어지는 행운은 독이 될수있다는 사실은 기억해야한다.


이 외에도
카페인 중독이라는 신조어.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인스타에 빠진 사람들이라는거다. sns에 빠져들면 빠져들수록 더 마음이 갈증이 심해진다고한다. 최근 sns를 많이 하는 내게 공감되는 글이었다. 중독자가되지않기 위한 지침법도 다시한번 새겨본다.

오늘이 내인생에서 가장어린날이라는것.
걱정해서 걱정이없어지면 걱정없겠네 조언에도 밑줄 쫘악~!!그어본다.

또. "해야할"보다 "하지않을"자유에 한결 마음이 와닿는다고 했다. 나도 그렇다. 그래서 자기계발서도 하지말라는 제목에 더 이끌린다. 결론적으로 보면 하지말라는것 하라는것은 같다. 하지만 어떻게 말하는 냐에 따라서 내가 느끼는 건 크게 달라졌다.

지금도 해야만하는 일들이 넘쳐난다. 이것들을 하지않아도 되는 여유로 바꿔 자유를 즐기고 삶을 좀 더 여유있게 살고싶다.

살아가면서 상처받은 일에 대해 치유가 되는 방법들은 다양하다. 하지만 스스로 알기어려워 헤매이게될때가 많다. 작가백영옥이 담아온 밑줄들로 한부분이라도 공감을 받고 마음의 따뜻해져온다면 이책의 역할은 다한게아닐까? 삶에 지쳐있는 모두에게 권해보고싶은 도서. 서두르지말고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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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와 장미의 나날
모리 마리 지음, 이지수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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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마리는 일본 근대문학의 대가 모리 오가이의 장녀라고들 한다.
하지만 난 모리 오가이의 글은 보지못했다. 그러니 모리마리의 아버지가 모리 오가이였던거다.
홍차와 장미의 나날은 그녀의 산문집인데 책을 이해하기위해서는 그녀의 성장스토리를 알아야한다. 물론 그녀가 살아온 일본의 모습이라든가 사람들, 고유명사를 가진 물건이름들을 알아야 이해도를 높힐수 있다. 책을 흥미롭게 읽기위해서라도 필수사항이 아닐까 싶다.

마리는 1903년 태어났다. 백일해라는 전염병에 걸려서 생사를 왔다 갔다 했지만 그녀는 살아남았다. 그녀의 아버지는 대단한 문학가이면서도 꽤 높은 계급을 달고 있는 군의관이었다. 그 덕분에 마리의 유년시절은 풍족했다. 소설속에서도 보면 "나는 엄청 애지중지 자란 아가씨라서" 라고 말한다. 눈을 뜨면 하녀들이 씻겨주고 입혀주고 가마로 학교까지 데려다 줬다. 또 , 그의 아버지 오가이가 시집가기전인 16세까지 무릎에 앉힐정도로 예뻐했다고 한다. 그녀의 이름에서 눈치챘을지 모르겠지만 그녀의 집안은 대대로 유학파였는데 그녀아버지도 독일에서 꽤 오래시간 유학을 한 탓인지 자녀들의 이름을 독일계+프랑스계의 느낌으로 지었다고 한다. 그래서 마리도 풍족하게 자라면서 프랑스어, 독일어등 4개국어를 구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삶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두번의 이혼과 아버지, 어머니의 죽음후 아버지소설의 저작권 수입마저 끊기고나서는 생활능력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던 그녀에게 가난이라는 막다른길에 놓이게 된다. 그래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녀뿐아니라 그녀의 형제들도 아버지에 대한 글을 썼었는데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집중을 받은건 마리뿐이었다. 

마리는 환상적이고 우아한 세계를 표현하는데 뛰어나다는 찬사를 받는 에세이스트였지만 미식가이기도 했다.
그녀의 산문집을 읽으면서 그녀가 왜 미식가가 될수밖에 없었는지 알 것 같았다. 어려서부터 풍족하게 살면서 이나라 저나라를 다니며 다양한 요리를 맛보고 최고의 재료와 고급진 음식들로 입을 길들여왔는데 미식가가 안되는게 더 이상한거 아닌가? 하지만 그녀는 요리도 잘했다고 한다. 그녀가 어렸을때로 돌아가면 그당시 일본의 주방은 비좁고 음침한 곳이었다고 한다. 부모도 마리에게 주방을을 가르치지도 않았을 뿐더라 마리도 그곳에 가고 싶지않았다고 한다. 결혼하고 나서는 엄청나게 큰 주방이 있었는데 그곳도 일하는 하녀들이 맡은 분야가 있었고. 진두지휘하는 사람이있었기때문에 보조역할만 했다고 한다. 나중에 혼자 살게 됐을때도 주방이 비좁고 그래서 주방하고 인연이 아닌가보다 라고 했는데 요리까지 잘하는 미식가였다니 아마도 타고난게 아닌가 싶다.

p. 63  사실 나는 어느정도는 미치광이 일지도 모른다. 다시말해 반드시 내가 생각한 대로의 요리를 내가 생각한 대로 해서 먹지 않으면 아무래도 싫다는 것인데, 그 싫은 정도가 좀 병적일 정도로 심하다. 회를 간장에 담그는 정도에 대해서도, 무 간것이나 여뀌를 뿌리는 정도에 대해서도 까다롭다.
p. 69 오랜세월 주부였던 사람이라면 괜찮겠지만 자로고 요리의 맛을 살마마다 호불호가 갈리며, 큰 숟가락으로 몇숟가락, 몇그램이라는 식으로 정해버리면 오히려 재미없다. 두세번 만들어보면 잘되리라 생각한다. 요리의 맛은 봄이나 여름등 계절의 변화, 그날그날 날씨상태, 선선하거나 덥거나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또 먹는 사람의 기분에도 변화가 있으므로 숟가락으로 몇숟가락, 몇개, 몇그램이라는 식으로 융통성없이 만들수 없는 법이다.

깐깐한 미식가인듯 하면서도 요리법에 대해서는 느슨했던  그녀였다.
마리는 프랑스의 음식을 찬양했다.

p.152~153 일본에서는 맛의 파괴나 취향의 파괴에 대해 미칠듯이 화내지 않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래서 어디를 가든 맛이 없고 우표도 잡지도 포장지도 못생긴것이다.

일본을 여행할때면 어느집을 가도 평타는 되는 맛들이어서 대부분의 집들이 맛집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려서부터 다양한 고급요리에 길들여진 그녀의 입맛에는 만족할 수 없었나보다. 그 시대와 지금은 달랐던걸까??

그리고 마리는 애지중지 키워진 아가씨라고 스스로를 일컫듯. 글 속에서 자신을 높혀 말하곤했다. 정말 콧대 높은 부자집 아가씨였구나..라는 느낌을 들게 맛드는 부분이었다.
처음에는 잘못된 번역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경우가 종종있는걸 보니 그건 아닌가 싶었다.

p.131 나는 엄청나게 애지중지 자란 아가씨라서학교에서 돌아오면 부엌쪽으로 가서 하녀에게 "얼굴 씻을 더운물"하고 말씀하신다. 그런 다음 세면대가 딸린 삼첩방에서 더운물로 얼굴을 씻으시고 간식을 드시는 순서였다.
p. 175 나는 뭔가 하나가 마음에 들면 며칠이고 질리지않아서 앞서 말했듯이 요즘은 매일 이차고 거리의 정육점에서 크로켓열개와 닭가슴살 200그램을 사신다.
p.179 자신은 간볼때와 마무리할때 잠시 부엌에 납셨다.

같은 문장들이다. 스스로를 가리켜서 하신다. 사신다. 납신다라니..
너무 직역이 아닌가 싶었다가도 이렇게 번역했기에 마리라는 사람에 대해서 좀더 잘 알것 같기도 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맛이 있다는것이다.

p. 72 빵과 달걀 우유에 바닐라를 넣은 따끈한 과자, 얼음사탕을 드거울때 녹인 차가운 홍차등은 자주 즐긴다. 매년 7월에 솔덤자두의 껍질을 벗기고 씨를 뺀 뒤 체에 걸러서 적포도주에 섞은 음료를 만든다. 위스키만 마시는 술고래 아들도 감탄하며 칭찬할 정도로 어른스러운 리큐어다.

책을 보면서 초밥도 먹고, 초절임도 먹고 크로켓도 만들어먹어봤다.

이대로 따라한다면 모리 마리가 즐긴 그 맛 그대로를 나도 느낄수 있을까?
요리로 시작해서 요리로 끝이난다. 요리마다 담긴 추억들을 들려준다. 지인의 이야기, 시댁이야기, 또 아버지 이야기 등등,,
스스로 겪은 간단한 에피소드도 음식과 함께 풀어낸다. 우리나라의 요리와는 다른 것들이 많아서 맛이나 이미지를 상상할 수 없는 요리들도 많았지만 그것대로 괜찮았다. 모르는 배우이름이 나와도 모르는 고유명사들이 나와도 흐름에 맡겨서 상상해보는 재미,
겪어보지 못한 생활고에 힘들었을 중, 장, 노년기를 맛있는 요리와 함께 그럭저럭 행복하게 보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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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왕이 온다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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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도서가 도착했다.

일본공포물을 즐기는 사람은 얼마나될까? 솔직히 내가 가장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귀신?요괴?공포를 일으키는것들 중 일본 공포물이 일등이다~ 원한도 이유도없이 표적만되면 끝도없이 죽임을 당하는 구조가 싫었다.. 이런 일본공포영화덕에 묻지마살인같은게 생긴거아냐라고 비하할정도였는데~ 그런 내가 일본 공포소설을 기다렸다!

솔직히 책으로 일본 호러물을 만나는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책을 받고 펼쳐들기전에 링이라든가 주온, 사다코같은 것들이 머리를 스치면서 소름이 싹 돋았다. 게다가 비가오고 있고 깜깜한 밤에 나 혼자다. 충분히 공포감이 극대화 될 수있는 환경아닌가? 제대로 즐겨보자는 의미에서 이 타이밍에 읽은것도 사실이었지만. 긴장하고 읽고보니...공기가 차갑게 느껴졌던건 기분탓이었을까??

보기왕이 온다는 총 3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중심이 되는 한 가족이 있다. 남편 히데키, 아내 가나, 그리고 제3자들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쓰여진다. 이 세편을 어떻게 영화화했을지 궁금하긴하다.  특히 굉장히 독특한 모습으로 상상되는 괴물은 또 어떻게 그려졌을까? 하지만 영상물로 볼자신은 없다. 엄청난 괴물이 등장하는데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끔찍하기 때문이다.

히데키는 어린시절 보기왕을 만났다. 자리에 누운 할아버지 침대곁에서 게임을 하는데 누군가 찾아왔다. 왠지 느낌이 좋지 않았던 사람. 사람이 아닌 괴물 보기왕이라는 존재였다. 히데키는 성인이 되서 결혼을 하고 치사를 낳아 행복한 가정생활을 꾸려가고 있었다. 남들과는 다르게 육아를 아내에게만 맡기지 않고 공동육아를 하고 카페+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육아일기를 기록하는 자랑스런 아빠였다. 그런데 어느날 보기왕이 다시 찾아왔다.
"대답하지 말아라, 그리고 절대 안으로 들어오게해서는 안된다"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면서 행복한 삶속에 찾아온 불청객, 민속학을 전공하는 친구에게 도움을 받아 오컬트작가인 노자키와 마코토를 만나게 된다.

 특별한 능력이 있던 마코토는 이런 충언을 한다. "부인과 아이에게 다정하게 대해주세요" 무슨의미였을까?
이말을 들은 히데키는 분노하듯 화를내고 자리를 떠버린다. 나만큼 아이와 아내에게 잘하는 남편이 어디있다고!!

2편은 아내 가나의 시점으로 쓰여진다.
남편이 죽었다. 하지만 슬프지만은 않다. 오히려 기쁘다.
아내의 기억은 남편의 기억과는 완전 달랐다. 행복한 가정? 자상한 남편???
누가 그래!!  자신만의 육아를 강요하는 남편, 결혼하고 아이를 낳기전부터 히데키는 그런람이었다. 하지만 가나는 당장의 말다툼이 싫어서 대충 웃어넘기거나 가볍게 생각해버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계속되는 남편의 행동에 화가나고, 납득할수없어질수록 불행해졌다. 이제 남편이 없어져서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보기왕에게 먹힌 남편은 집요하게 치사를 데릴러 온다.

마지막편에서는 3자들이 주인공이 된다.
그 주인공은 마코토와 노자키. 이둘은 연인 사이다. 하지만 둘다 아이를 갖을수 없다.
아이를 갖을수 없는 점은 공통되지만 노자키는 아이에 관심이 없고 마코토는 아이를 좋아한다. 히데키의 의뢰를 들어준 이유도 치사가 있었기때문이다.

보기왕은 외국에서 선교사들과 함께 바다건너 온 괴물로 추정된다. 다양한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이름을 불러서 대답하면 산으로 데려간다고한다. 소문하지만 멀리있어서 부르지않으면 오지도 않았을꺼라는 녀석의 존재는 어떻게 생겨난걸까. 과거로 거슬러올라가보면 히데키의 할아버지는 가정폭력범이었다. 가정폭력으로인해 두아이를 잃고 할머니는 가슴앓이를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어느날 보기왕이 찾아왔다.

호러표현의 극치라는 찬사를 받는 도서라고해서 앞뒤내용없이 잔인하거나 무섭기만한 공포물로만생각했는데. 읽어갈수록 일본사회의 사회적 문제점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히데키와 가나의 육아에 대한 입장차에 대해서는 비슷한 입장에 있는 내이야기와 공감되는 부분도 많아서 안타깝기도했다.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눈에 보이든 보이지않든, 상대에게 비수를 꽂는 가정폭력이 만들어낸 괴물의 존재. 어쩜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잔인한 괴물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괴물은 몰살시키지 못했다. 몰살시킬수 없었을것이다.

일본호러소설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 올해말 영화로도 제작되어 개봉예정이란다. 공포물을 겨울에? 라고 생각했는데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담아 내는 이야기이기에 재인식 시켜줄수있는계기가 될수있으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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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러들지 않고 용기있게 딸 성교육 하는 법 - 성교육 전문가 손경이의 딸의 인생을 바꾸는 50가지 교육법
손경이 지음 / 다산에듀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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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를 둔 엄마로써 망설임 없는 선택이었다.
아들 성교육책을 접하면서 딸 성교육책은 없는 건가?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출간됐다.



아들 성교육하는 법과, 딸 성교육하는 법의 저자는 동일인물이다.
저자 손경이는 한 영상물을 통해서 아들과 성에 대해서 서슴없이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그 결과 이런 성교육도서도 출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들과 성에 대해서 토론하는게 일상의 모습이었을뿐이었는데 다른이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이되었던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성에 대해서 많이 오픈되고 많은 변화가 생기긴 했지만 아직도 조심스러운게 사실이다.
아빠와 아들도 아닌 엄마와 아들의 성에 대한 토론이라.... 나는 미래의 딸과도 그렇게 이야기 할 수 있을지 미지수 인데..
이런 자신감 없는 엄마이기에 딸 성교육하는 법에 대해 도움을 받고자 했었다.

우리 아이는 벌써부터 목욕전에 엄마와 아빠의 다른모습을 보면 손가락을 가리키며 호기심을 보인다.
22개월 벌써 성에 대해 눈을 뜬것이다. 저자는 아이와 아빠, 엄마가 신생아때부터 함께 목욕하기를 권유하다가 아이가 다른모습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 분리하는게 좋다고 했다. 아직 말도 못하는데 무슨 성교육이야?가 아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성교육 이제부터 시작해야한다. 요즘에는 어린이집,유치원에서도 성교육이 많이 이뤄진다고 한다.

일전에 읽었던 아들 성교육 하는 법이랑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원칙적으로 아들, 딸 성교육 방법이 달라야 할 이유는 없다고도 말한다. 그래서 딸성교육하는 책을 내기를 말성였다고 했다. 하지만 위 두 도서를 보면 딸 성교육도서가 더 두껍다. 단순한 이유지만 그만큼 딸에게 할말이 더 많은거 아닐까? 피해자는 아동이 될수도 있고, 남성이 될수도 있다. 하지만 여성의 피해가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탓에 우리의 딸을 위한 변화된 성교육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

가장 먼저 정확한 성기 명칭을 알려줘야하는건 동일하다. 하지만 남녀의 성기는 생김새도 이름도 다르다. 그 차이일뿐이만 그 차이를 알아야 한다는 거다. 첫 몽정을 하는것과 생리를 하는 차이? 이렇게 말하면 또 차이가 크게 다가온다. 하지만 두가지 모두 아이가 성장했다는 증거이고 축하해줘야 하는 일임은 동등한 사실이다.

일단 딸성교육 하는법은 사춘기이전의 성교육과 사춘기시기의 성교육으로 나뉜다.
사춘기 이전의 성교육은 성기의 올바른 명칭과 모습을 익히고 내 스스로를 소중히 하는 법과 함께 이론을 배운다고 한다면, 사춘기 이후의 성교육은 아이에게 닥칠 2차성징부터 직접 경험하는 성적인 행위들을 대화를 통해 실전지식을 쌓고 궁금증을 풀어가는 성교육이다. 놀라운 사실이지만 우리나라 아이들의 첫 성관계 나이는 13세, 무려 6.7%가 경험한다고 한다. 이러니 성교육이 중요하지 않을수가 없다.

특히 딸 가진 부모라면 한번씩은 걱정하게 되는 성폭력, 성폭력에 대한 기삿거리도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고 있는 세상에서 부모의 간섭, 제약, 돌봄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걸까? 그렇지 못하기에 딸아이 성교육은 더욱 중요하다. 가해자가 되지않을수 있도록, 혹은 피해자가 되어도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이야기들를 1/5에 달하는 분량으로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 부록에서는 기존의 틀을 깬 여자주인공들이 나오는 도서와, 성교육하기 좋은 도서들,
또 성교육 추천 동영상들이 나오고 있다. 요즘 성교육은 해주고 싶은데 아이 눈높이에 맞는 도서들이 어떤게 있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큰 도움이 될것 같다. 그리고 좀더 크면 추천 동영상들을 함께 청취하면서 성에 대해서도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그런 모녀사이게 되었으면 한다.

움추리지말고 용기있게!!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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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새끼손가락은 수식으로 연결되어 있다 - W-novel
사쿠라마치 하루 지음, 구수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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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부는 요즘 가슴속 깊숙한 곳까지 따뜻함이 감도는 책한권이 있다. 잔머리가 꽤 올라와서 염색하러갔던 미용실에서 푹 빠져버려 단 두시간만에 읽어버렸다.

주기적으로 기억이 리셋되는 병을가진 소녀가있다. 중학교때 심장이식을 받고나서 갖게되었다고 한다. 일명 전향성건망증이라 불리는거라고하는데. 리셋되는 기억의 시작은 16세에 머물러있지만 그녀는 수를 사랑하는 수학천재였다.

어느날 그녀의 눈에 한 소년이 눈에 들어온다.
어둠의 오로라를 뿜으며 문학책만 읽고있는 소년이 이상하게도 눈에 밟힌다. 우연찮게도 그 소년은 소녀가 좋아하는 친화수를 가지고 있었다.

(이 도서에는 친화수, 삼각수, 계승등 수학적 용어 뿐아니라 수학자들도 많이 등장하는데 소년이 받아들이지 못하는거 못지않게 내게도 외계어로 다가왔다.)

소년과 소녀는 기억이 리셋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친구가 된다. 소녀의 첫번째 소원을 이룬다.
두번째 소원, 친구와 여행가기도 함께했다. 훗카이도에서 게임도 하고 맛난음식도 배터지게먹으며 추억을 쌓지만 기억은 오로지 소년의 몫이었다. 소녀는 암호로 일기를 썼다. 다음달의 나에게 전하는 메시지였다. 함께하면서 자신들도 모르게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알게된다. 소년의 과거 여자친구. 죽음. 장기기증으로 이어지는 열쇠들이 그들의 인연은 필연적임을 암시했다.

마지막 소원 미해결수학문제 같이풀기.
이룰수있을까?

그녀는 재수술을 받게된다. 건강해졌다. 하지만 전향성건망증을 앓았던기억을 모조리 잃어버리고 새롭게 태어났다.

"다음생에도 나를 찾아서 좋아해줄것인가
나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그는 '응'이라고 한마디 답해주었다. 그말에 얼마만큼 위안을 받았는지, 얼마만큼 심장이 떨려왔는지 알 수 없을정도였다."
-그녀의 일기장 중에서-

암호화된 일기장을 받고 그녀의 진실된마음을 알게된 소년소녀의 앞날은 따듯함이 느껴지는 핑크빛?이랄까??

설레이는 감정은 머리로 아는걸까.
가슴으로 느끼는걸까.

일본특유의 따듯한 감성이 좋았던 그런 책,
영화로 제작되도 참 좋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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