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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늦은 아이 속이 타는 부모 - 또래보다 늦지 않게 말문이 터지는 언어자극 육아법
이덕주 지음 / 물주는아이 / 2019년 6월
평점 :

저에게는 딱 30개월 된 딸아이가 있어요. 아이의 언어는 평범했던거 같아요. 옹알이를 거쳐 엄마, 아빠 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돌 이후는 빠빠빠빳빠!같은 단순옹알이가 아닌 무언갈 이야기하는 것 같은 소리는 내더라구요. 그래서 말을 빨리 하려나 했는데, 24개월이 되서야 말문이 터졌어요. 정말 놀라울 정도로 많은 말을 하더라구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신생아때부터 책읽기, 노래불러주기, 주변사물이름 알려주기를 많이 해준덕인지, 말을 할때가 되서 시작한건지는 잘모르겠어요. 지금은 쉬지않고 말하는 토킹머신이라고 해야하나요~?? 귀가 따갑다고 느껴질정도니 어느정도일지 짐작이 가시죠?? 아이는 어른들이 하는 말을 따라하는걸 좋아해요. 그래서 어휘력이 급격하게 늘어났고 지금은 두문장을 이어서 말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어요. 하지만 이런 아이라고 해서 걱정하나 없는건 아니예요. 아이 개월수에 어느 정도 말을 하는게 맞는건지 모르니까요.
풍성하고 정확한 어휘를 구사하려면 아이가 조금더 성장해야한다는건 알고있어요. 언어라는게 윽박지른다고 되는것도 아니고 초조해 한다고 되는게 아니니까요. 하지만, 부모맘이 또 그렇지않잖아요~? 왜 그럴까? 내가 어떻게 해줘야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저희 아이는 스스로 두문장까지 구사하지만 다른사람이 두문장으로 이야기를 하면 알아듣지 못할때가 많아요.
특히 언제, 어디서, 어떻게라는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죠.
시간을 나타내는 말도 '조금전, 아까, 방금전'에 일어난 일도 어제라는 표현을 해요.
또, 조사의 쓰임과 단어의 의미를 잘못 알고 조합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요.
'꽃이 피었습니다'라고 해야하는데 '꽃이(가) 피었습니다'라고 하죠.
크게 신경쓰일정도는 아니지만, 올바르게 알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p.170 의문사인 '언제, 왜, 어떻게'는 아이가 직접 자신의 사고를 말로 풀어내야하고, 시간에 대한 개념도 자리잡혀 있어야 대답이 가능합니다. 의문사 '왜, 어떻게는 보통 만 3세 6개월 이후에 서서히 확립되고, 만4세 이후에야 다부분이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의문사 '언제'는 시간에 대한 개념을 이해해야 답할 수 있기 때문에 만 4세가 넘어가야 정확히 습득할 수 있습니다.
저희 아이는 이제 30개월, 앞으로 18개월후게 되야 언제, 왜, 어떻게라는 의문사를 이해할수있다는 거죠.
왜 못하는걸까?가 아니라, 시간에 대한 개념이 자리잡지 못했기때문에 대답할수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조금전, 아까, 방금전같은 표현에 서툰이유도 설명이 되는거죠~ 이런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도 같이 제시해주고 있어요.
우리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갔지~~가 아니라.
우리 왜 병원갔어? 아파서 갔지?라고 한다면 의문형에 답하는 연습을 자연스럽게 시켜줄수 있다는 겁니다.
항상 전자로만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생각 못한 솔루션이었어요.
조사사용 및 잘못된 어휘의 조합도 좀 더 다양한 문장을 구사해서 들려주면 아이스스로 개선해 나갈수 있겠죠~???
언어치료사 이덕주 원장은 월령별 언어발달 체크리스트뿐 아니라 직접상담한 사례들을 들려주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제시함으로써 독자인 내게도 아이와 비슷한 고민을 해결 할수 있는 방법을 알았어요. 24개월이 넘도록 엄마밖에 못하는 아이, 다문화가정에서 자라 어느언어하나제대로 못하는 아이, 큰소리를 말하는 아이, 폭력성을 띠는 아이, 스마트폰만 끼고 사는 아이 등 선척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생활환경과 부모의 영향으로 늦어지거나 갑자기 달라질수 있더라구요. 36개월 이전의 아이들에게는 정서적으로도 중요하지만 언어발달에도 정말 중요한 시기임이 분명했어요. 또, 지금 저희 아이처럼 말을 잘하더라도 어떤 계기나 사건으로 자존감을 잃고 말을 더듬거나 말을 하지않게 될수도 있는 예민한 시기인거죠.
도서 마지막페이지에는 월령별 언어발달을 위한 단계별 놀이법이 나와있어서 아이와 재미있는 놀이로 어휘력향상을 도와줄 수 있답니다. 놀이법과 기대효과가 나와있어요~
간혹 부모의 잘못된 지식으로 아이단계에 맞지않는걸 강요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경우 아이의 자존감은 떨어지고 언어구사력은 더 떨어지게 되는 악효과가 날수있답니다.
반대로 너무 방치해서 언어발달을 치료할수 있는 시기를 놓치는경우도 있죠.
평생을 좌우할 수 있는 우리 아이 유아기의 언어발달은 부모의 사랑과 관심이 제일 중요한거 같아요.
언어발달에 대해 고민이 있든 없든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