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의 재산 은닉 기술 - 이명박 금고를 여는 네 개의 열쇠
백승우 지음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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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우리나라 대통령으론 4번째로 구속된데다가. 전 대통령이 두 명이나 한 번에 구속되기는 처음이라고 한다.

구속사유는 110억대 뇌물 수수협의와 350억대 횡령죄, 증거를 훼손할 우려 있다고 판단하여 구속한다고 한다. BBK사건부터 도곡동땅사건과 관련으로 특검했을때도 밝히지 못한 죄명이 이제와서 밝혀질수 있을까. 증거는 그때 훼손했어도 다 했을꺼 같은데. 그래도 정권이 바뀌니 재조사 하긴 하는구나..

이명박근혜 9년정권동안 누구는 스스로 누구는 이용당해서? 나랏돈 많이도 해먹었구나.

 

mb(이 글에서는 편의상 mb라 할게요~)는 가훈을 정직이라고 내세우며 대통령이 되면 배우자와 함께 살 방한칸남기고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 했다. 근데 그 방한칸이 시가69억원 약 300평대 강남 한복판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기존 2층짜리 집을 20억을 투자해서 3층집으로 새로 지었단다. 이 돈이면 나 같은 서민들은 몇 대가 풍족하게 살돈인데....방 한 칸. 참 다르다.

 

저자 백승우는 현직 mbc기자다.

mb를 둘렀싼 혐의에 대한 의혹을 끈질기게 추척하여 그 일가의 비리 의혹을 이해하기 쉽게 담아 놓았다.

 

나랏돈 많이 해먹었다?정도만 들었지 자세하게는 알지 못했는데. 이제야 속 좀 시원해지려나?했다.

모든 이야기의 끝은 mb를 가리키고 있다. 하지만 mb는 아니라고 한다.

심증은 있는데. 확실한 물증은 없는 기분.... 물증을 내놔도 모르쇠~~얼마나 더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하는걸까??

 

, , 다스, 동업자라는 4가지 키워드로 의혹 정황들을 적어갔다.

 

돈에서는 mb의 아들 이시형을 주목하면 된다. 재산이 없다던 이시형, 어느날 갑자기 7억원이라는 전세금이 생겨난다. 그 배후에는 청와대 행동 대원들이 있었다. 청와대돈, 국민혈세 7억원을 수표로 바꿔 이시형이 살고 있는 전세금으로 지급하였고 계약만료 후 그 돈은 이시형 계좌로 고스란히 들어갔다. 7억이라는 재산이 생겼다.

 

땅 역시도 아들 이시형이 주인공이다.

아버지 mb가 아들 이름으로 내곡동 땅을 구입했다가 차명거래라는 문제가 되고 그 땅은 다시 나라에서 매입한다. 개발제한구역인데다가 딱히 계획없던 땅은 어마어마한 돈으로 구입하는데. 혈세 낭비와 더불어 이시형재산이 또 늘어났다.

 

다스의 주인은 누구인가.

법인등기상 주인은 김재정(mb의 처남/10년 고인이 됐다)과 이상득(mb의 큰형)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mb대통령출마 선거시절 다시 직원이 나와서 선거유세를 하는가하면 겉으로 보이지 않는 선거비용이 다스에서 나온다. 게다가 변변치 않은 조카 이시형을 경력직 과장으로 채용. 2년만에 임원이 되고 에스엠이라는 회사도 세우는데 자본금은 다스에서 대준다. 또 신생 기업인 에스엠에서 자기 몸집보다 더 큰 회사 3곳을 인수 합병하는데. 다스와 다스자회사에서 도와준다.

일전 도곡동땅을 포스코건설에서 매입할때도. 실소유주=이명박이라는 문구를 봤다는 국세청 증인이 나왔다. 지금도 개인적으로 모임을 결성 다시의 실소유주가 mb라고 밝히기 위해 추적중이라고 한다.

 

 

마지막 동업자다.

그의 동업자 김경준. ike뱅크를 반반 투자하여 세우고 동업자가 세운 bbk에 다스가 190억원이라는 돈을 투자했다. 결과는 주식조작으로 김경준은 범죄자가 되었다. 그에 반해 mb는 대통령이 되었다. 그런 김경준이 다스는 mb가 주인이다 말한다. 범죄자가된 김경준의 말을 100%실뢰할 수는 없지만 그의 말 전부가 거짓일순 없다. , 김경준과 동업해서 ike뱅크를 세웠을 때 지분 절반인 5억원은 세광이라는 업체에서 투자했다.

이 기업도 다스와 연관이 있다. 하지만 투자 후 폐업절차를 밟았다가 다시 살아나는데. 이 세광땅 안에 이시형지분 100%인 에스엠이 있다.

 

 

최근일도 아니고, 또 한 두 해에 걸쳐서 일어난 일도 아니고, 1~2억원의 횡령도 아니다. 그만큼 얽히고 설킨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 이 인물들중 mb손아귀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다스가 mb것임을...그리고 모든돈의 배후는 mb라 말하지만. 아직 mb와 한솥밥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그렇기 않다고 말하고 있다.

 

모든 인물들이.

mb와 다스 대표이사, 최측근들과 연결고리고 이어져있다.

우애좋게 똘똘 뭉쳐있을때는 아닌 듯 흘러가겠지만 한곳에서 비틀어진다면 아마도 겉잡을수 없는 판도라의 상자쯤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작은 회사였던 다스가. mb임기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한것도

bbk사건관련 투자금을 그당시 다스 자금사정상 무리해가면서 끌어모아 올인한것도.

다스 자회사가 mb일에 모두 두팔걷고 달려들고 있는것도

 

한자한자 놓치면 안 될 것 같이 꼼꼼하게 읽어 내려갔다.

끝도없이 나오는 정황들. 더 이상 어디까지 파봐야하는걸까?

전부 사실이라면 엄청난 사람임은 분명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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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함께 사전 아홉 살 사전
박성우 지음, 김효은 그림 / 창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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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올해의 어린이책으로 선정된 아홉살 마음사전에 이은 2탄!
아홉살 함께 사전이 출시되었어요!!

제목은 사전이라고 쓰여있지만 아홉살 어린 아이가 주인공인 어린이 동화책일까??
라는 생각을 살짝 했었는데.

진짜 아홉살쯤 된 아이들이 읽으면 도움이 되는 사전이었어요!

어린아이들은 학교에 진학을 하게 되면서 엄마와 아빠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았던것과는 다르게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일은 많이 어려울꺼예요. 서로 소통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표현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쉽게 나와 있는 말그대로 '사전'입니다.

 

ㄱ 가까이하다 부터 ㅎ 화해하다까지
다른사람과의 관계에서 활용되는 말 80개를 가나다순으로 소개된 책이예요.

엄마 이게 무슨말이야?라는 질문을 받았을때. 설명하기 어려운 말들이 꽤 있더라구요

 

아홉살함께사전에서는
움직임을 표현하는 말에 따른 표현이 활용할 만한 그림과 함께 설명을 해주고.
예시 상황들로 이해하기 쉽겠더라구요.

 

따져!
엄마 따져가 뭐야라구 물었을때. 뭐라고 설명해 주실껀가요???
전 ...엄마한테 말대꾸하는거야!!라고 할꺼 같은데 그럼 말대꾸가 뭐야~~이러겠죠???훔..
어려워요.ㅜㅜ
근데 따지는것과, 말대꾸는 다른의미인거죠...

그런 상황의 대비해서.
엄마도 함께 읽어두면 좋을 사전이예요.

꼼꼼히 살피거나 옳고 그른것을 밝히는거야...이럼..또 모르겠죠???
그림을 보고 상황 설명을 해줄수 있어요.
차례를 정해서 심부름을 가기로 했데~
먼저 동생이 다녀왔는데 누나차례인데도 누나가 게임만하고 갈생각을 안하고 있네. 그래서 동생이 누나에게 누나가 심부름 갈차례라고 말하는걸 따진다고 하는거야~~라고 하면 어떨까요

 

부추기다.

공부한다는 친구를 놀자고 꼬시는거??
엄마입장에서 부추기다는건 아이들 생활속에서는 좋은 의미로 쓰일순 없겠네요~~

 

 

 

숨겨 같은 경우도 그림만 보면 어떤 상황인지 이해하기 쉽죠???

그림체도 너무 이쁘고
또 표현이 잘 나타나 있어서 말이 뜻하는걸 잘 전해주고 있더라구요.

아이와 엄마가 함께 보면
더 재미있게 볼수 있는 아홉살 함께사전~
아이에게 그림을 설명해보라고 하면
아이의 어휘력 향상도 도움이 되겠지요???
소통과 배려를 알려주는 재미있는 사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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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콩밭에 가 있습니다
최명기 지음 / 놀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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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당신도 좀처럼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는 콩밭형인간인가요?

라는 글귀가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 날위한 책이구나???

 

이 일을 했다가 저일을 했다가 정신없고,

어떤일에 푹 빠져 있다가도 금세 마음이 식고

쉽게 지루함을 느끼고 어떤 일이든 재미가 있어야 할마음이 생기고

일도 생각도 잔~뜩 늘어놓기만 하고 마무리 짓기에 약하다!!!!‘

 

내가 좀 즉흥적이고, 산만하지.

순간을 살아가는 나??

 

산만한 는 큰 틀에서는 저자와 나는 같은 류의 사람이었지만 작은 틀로 들어가자 조금은 다르게 나뉘었다. 마음이 콩밭에 가있긴 하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부류로 다시 나뉘어 작가와는 긋바이~ 작가는 마음이 콩밭에 가있는 상태로 즐기며 살아가며 이런 점을 특별해서 좋다라고 말해주고 있다.

 

되지도 않을걸 끌어안고 끙끙 거리며 시간낭비하는 삶을 사는것보다 쿨하게 인정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가는 콩밭인들이 현대사회에 발맞춰 걸어가고 있다고 말해준다. 옛말처럼 한우물만 판다고 되는 세상도 아니고 이우물 저우물 파다보면 더 좋은 우물이 나올수도 있는 세상이니까~ 하나에 집중 할 수 없는 ADHD환자가 아니라 더 많은 기회를 수용할 수 있는 그런 인간인 것이다. 이런 내가 순간순간 변해가는 세상에 더 잘 적응하고 유리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람일수록 사람을 대하는 일은 조금 더 어려울 수 있다.

이런류의 사람들은 항상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더 나은 것 더 재미있는 것을 찾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바쁘고 분주한면이 있다. 이럴수록 쉬어가는 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항상 밝았다던 사람의 자살소식을 접할때가 있다. 기쁨, 행복만 쫒다보면 어느순가 닥쳐온 불행, 슬품에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다는 거다. 나만의 행복을 찾아 나만의 인생을 산다고 해도 누구에게나 책임져야할 몫은 있는것이니까 나 스스로를 인정하고 천천히 쉬어갈줄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남들과는 다른 특별함으로 순간을 즐기고 있는 사람이라도 미래를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자기발전을 위한 어느정도의 열등감도! 자존감을 키워두는 것도 좋다고 말한다. 튀지 않는 삶을 사는 무난함을 미덕으로 여기는 우리나라지만 콩밭에 있는 우리들도 현실 속 내 일에 충실하게 수행한 후 딴짓을 하는 특별한 삶을 살고 있다.

 

타고난 성격과 자라온 환경이 다른 우리의 삶이 모두 같을 수는 없기에 남들과 다르다고 바꾸려고 하기 보다는 내게 맞는 환경을 찾아 적응하는 편이 좋다는 조언도 해준다.

내 삶을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다면 그게 어떤 삶이든 응원 한다.

 

폭풍 공감을 하며 술술 읽힐꺼라 생각했기에 기대감이 컸었다. 하지만 큰 공감을 받지도 못했고 특별함을 누구나 아는 평범함으로 괜찮다 이야기하고 있어서 조금은 아쉬웠다. 역시 사람이란 각기 다른 삶을 살고 있는거니까. 내게는 아쉬웠지만 누군가에게는 큰 공감을 전해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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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되었어요 큰 말 작은 말 시리즈 2
길상효 지음, 이경준(블루샤크) 그림 / 씨드북(주)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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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드북 큰말, 작은말 제 2편!

"친구가 되었어요"


길상효 글/ 이경준 그림

 

 

총 3권으로 이뤄진 큰말 작은말 시리즈는요.


 

1편 큰말, 작은말

2편 친구가 되었어요.

3편 재미있게 놀았어요.로 되어 있어요.

 

 

3세이상 권장하는 유아 그림책인데요.

유아들이 보는 책이니 만큼. 표지가 꽤 두껍게 제작되었어요.

 

 국내 창작 그림책으로,

큰말과 작은말의 행동과 표현으로,

큰느낌, 작은 느낌, 우리말, 의성어, 의태어, 말놀이, 표현력, 어휘력,우정, 친구, 돌봄, 배려등 많은 것을 배울수 있는 책이예요~

같은 움직임, 같은 느낌, 같은 소리를 크게도 작게도 표현할 수 있는 우리 말이 참 재미있답니다.


큰말과 작은 말이 어떻게 친구가 되었을까요??

 

 

큰말이 꾸벅꾸벅 졸면.

작은 말도 꼬박꼬박 졸아요~

 

허허허허허 하하하하

큰말이 싱긋~ 웃으면 작은말도 생긋 웃지요~~~

 큰말이 크~~게 표현하면 작은 말은 작~~게 표현하지요.

 

처음에는 무슨 책일까 여러번 읽어봤어요.

뭘 알려주고 싶은 책이지???


신랑은 바로 알더라구요.

의성어 의태어 알려주는거 아냐?????

ㅜㅜ 전 아직 멀었나봅니다...

  

큰말과 작은말이 친구가 됐데~
어떤 놀이를 하는지 볼까???

 

큰말과 작은 말이 부딪혔는데.

큰말은 눈앞에 별이 번쩍. 작은말은 별이 반짝~

  

 큰말이 떠거덕떠거덕 달려가면.

작은 말도 따가닥따가닥 같이 달려가면서 놀고 있지~~~

​아직은 너무 생소한 언어들,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재미있는 표현덕에 자주 접하다보면 절로 익히겠죠??


두말의 이야기가 오로지 의성어와 의태어만으로 이뤄져 있지만 처음과 끝이 있는 재미있는 유아책이었어요~


한글을 읽을수 있다면,

큰말은 크게~~작은말은 작게도 읽어보구요.

큰말은 엄마가! 작은말은 아가가 읽어보며 재미있게 책읽기를 해봐도 좋을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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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희와 나 - 2017 제17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
이기호 외 지음 / 다산책방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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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회 황순원 문학상의 수상작과 수상후보작들을 묶어놓은 책이다.

한정희와 나로 황순원문학상을 받은 이기호작가는 일생에 단 한번뿐일 황순원문학상의 수상 소감을 대단하고 특별한 일이 아닌 암묵적인 규율 속에 돌아가면서 받는 상 중에 하나로 말하는 듯 했지만 한사람에게 같은 사람 번복해서 주지 않는다고 모든 이가 받는 상이 아니기에 기분 좋은 일이 맞지 않을까?

 

10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단편 소설들은 우리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을 담고 있다.

 

수상작인 한정희와 나에서는 고등학생인 한정희는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고 조부모와 살고 있다가 조부의 병환으로 고모식구와 살게 된다. 하지만 고모라는 사람도 예전에 조부모에게 길러진 따지고 보면 남이었다. 남과 같은 사이였지만 고모부를 잘 따르면 잘 지내는 듯싶었는데 어느 날 학교에서 연락이 온다. 학교 폭력위원회가 열리는데 정희가 가해자란다. 미혼모집안의 아이를 집단 따돌림하고 상처주는 말을 던지며 괴롭혔다고 한다. 하지만 정희는 잘못하지 않았다 말한다.

상처받고 커온 아이가. 다른 상처를 가진 친구를 괴롭힌다. 이 아이들을 이렇게 만든건. 누구일까?

 

수상작 작가의 작품인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에서는 권순찬이라는 남자는 어머니의 빚을 대신 갚는다. 하지만 돈이 부족해서 마련하는데 시간이 지연되는 사이 어머니가 여기저기 돈을 끌어다 갚고 자살한다. 돈이 이중으로 들어갔다지만 돌려받지 못했다. 대출업계의 남자의 거주지는 모르지만 그의 어머니가 모 아파트 102동에 사는걸 알고 매일같이 그 앞에서 시위를 한다. 어머니는 아들하고 연락하지 않는다고 한다. 같은 아파트 사람들도 모른다고 했다. 그를 딱하게 여긴 아파트 사람들은 돈을 모아 그에게 전달하지만 그는 받기를 거부한다. 끝내.. 권순찬은 노숙인쉼터 사람들에게 끌려가다 싶이 자리를 떠나게 되는데,

그가 떠난후 낯선 차량이 아파트앞에 세워지고 한남자가 내리더니 102동으로 사라진다.

이 책에 담긴 단편집들중 가장 소름이 돋았던 내용이었다. 같은 아파트 사는 사람들의 똘똘 뭉친 단결심?을 칭찬해야하는걸까 아니면 아파트 사람들의 호의를 받지못하고 자기고집만 내세우다가 그런꼴이된 권순찬이라는 남자의 어리석음을 한탄해야하는걸까.

 

이 외에 수상작 후보로 올린 작품중에서는

한아이에게 온 마을이에서는 다른 교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버림받게된 남자가 임신한 아내와 시골 분교로 내쳐지게 되는데 그 안에서 새로운 인물의 등장으로 호기심 가득한 마을사람들의 과한 관심이 담긴 이야기다. 결국에 그런 관심에 적응하지 못하고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된다.

도시보다 시골에 정착하기 더 힘들다는 말이 그냥 소문만은 아니구나를 생각하게 했다.

 

손톱은 엄마와 언니에게 버림받고 소녀가장이 되어버린 한 아이가 20대 숙녀가 되어서도 매일매일 머릿속으로 월급을 받으면 월세와 빚을 계산하고 또 계산하고 계산하는 각박한 삶의 모습을 그렸다. 일을 하다 다친 손을 재때치료도 하지 못하고 오로지 돈돈돈....

 

가리는손에서는 할아버지 폭행에 연류된 아들.. CCTV영상속 가해자들과 어떤이야기를 했던걸까. 그리고 가리고 있는 손안의 얼굴은 놀라움과 충격을 느끼고 있는게 아닌 즐기고 있는거였다면??.내속으로 낳은 자식이지만 그 아이의 진실한 속마음은 알 수 없다.

 

601.602는 남아선호사상이 남아있는 불쾌한 이야기였다. 아직도 딸은 키워봤자 소용없다는 생각들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건가?? 아들이 무슨짓을 해도 넘어가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가 커서 성인이 된다면? 이런사람들이 겉으로는 엘리트지만 속으로는 썪어있는 사람들...이런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쥐락펴락하는 자리에 있겠지.

이 외에도 마켓, 고양이를 위한 만찬 등 4편의 이야기가 더 담겨 있었지만 위 여섯편의 이야기가 기억속에 강렬하게 남았다. 나도 모르게 공감하고 관심있던 부분을 주제가 되어 쓰여졌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아이와 돈, 요즘 내 최대의 관심사인 것 같다. 아니라고 부정해도 자꾸만 눈이가고 날이서고 있으니까.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이야기를 다룬 글들이라 흥미진진하게 보긴했지만 뒷끝은 개운치 못했다. 최근 미투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해당 작품속에서는 성을 주제로 다룬 이야긴 없지만 601.602에서 넌 여자아이니까, 조심해야해, 무사히 돌아온것만으로 감사해야해라는 말속에 아직도 여성이 사회적 약자임이 틀림없는 세상이구나 싶었다. 이번운동을 계기로 좀더 밝은 세상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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