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달 토익 500점 문과장은 어떻게 영어 달인이 됐을까
문성현 지음 / 넥서스BOOKS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을 보고 문과장이 어떻게 영어달인이 됐는지 그 방법이 궁금했다. 누구는 영어를 꼭 배워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반대로 다른 이는 영어를 굳이 배워야 하나 한국인이 한국말만 잘 해도 되는데 하면서 학교를 졸업한 동시에 영어를 생각하지도 않을 것이다.


《토익 500점 문과장은 어떻게 영어달인이 됐을까》의 저자는 해외 여행을 조금 더 자유로이 하고 싶었던 순수한 동기로 영어를 시작했고 지금까지 영어 독학만 18년째 하고 있다. 자신의 영어실력이 지금의 수준까지 올라오게 되는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들을 다른 사람들은 덜 겪었으면 하는 바람에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자신과 같은 보통의 사람들을 위한 현실적인 영어공부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다. 현실적이라는 문구와 가슴이 조금이라도 흔들렸다면 이 책을 읽고 꼭 이번 해는 영어공부법을 습득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게 저자의 가장 큰 당부가 아닐까 싶다.

 

 

 

 

저자는 책에서 듣기가 왜 안 될까라는 물음에 대한 조언을 알려줌과 동시에 우리가 먼 미래의 일이지만 늘 항상 꿈꿔오는 영어 말하기에 대해서도 도움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그 중에서 꿀팁이라고 생각되는 건 말하기 재료를 수집하라는 부분이었다. 한국어로는 말을 잘하는데 영어만 하면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 이유는 단어를 연결하지 못하는 점도 있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없거나 혹은 하고 싶은 표현들을 모르기 때문(숙달되지 않았기 때문에)이라고도 한다. 


진짜 이 말은 맞는 얘기다. 하고 싶은 말이 없는데 어떻게 익숙하지 않은 영어로 대화를 이어나가겠는가. 그래서 내가 알고 있는 영어 선생님이 이런 말을 하셨다. 영어문장을 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중에 나와있는 영어문장들은 외운다하더라고 금방 잊어버리고 언제 사용이 될지 모르니 가장 잘 외울 수 있는 자기소개를 영작해서 외워보라고(말하기 연습) 하셨다. 자신에 관한 이야기이니 가장 잘 기억될 것이고 여행을 가서 외국인을 만날때 그런 자신의 관심사를 통해서 친해질 수도 있지 않겠냐고 말이다. 정치얘기를 하는 것보다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게 수월하고 더 가까워질 수 있으니까. 저자도 책에서 이와 비슷한 말을 한다.

 

 

영어회화를 잘하기 위해서 나만의 관심사를 표현할 수 있는 영어노트를 만들어놔도 입밖으로 말하기를 연습하지 않으면 그 영어노트는 무용지물이 된다. 영어는 눈과 머리로 하는게 아니라 입으로 내뱉어야 체화할 수 있다고 한다. 그것도 정말 맞는 말이다. 눈과 머리로는 이해를 했지만 막상 말이 안 나오는 경우를 수없이도 겪었다. 말을 하고 싶어도 도무지 배운게 생각이 나지 않으니 답답하고 미칠 노릇을 얼마나 많이 경험했는가. 툭치면 주저없이 나와야 되는데 우물쭈물하다가 할말을 놓치고 나중에 생각나서 얼마나 짜증이 났던 일들을 생각해보면 몸으로 움직이고 말로 해야 언어가 느는 것을 느낀다.


영어 학습법을 논하는 요즘의 몇몇 책들은 영어습득은 자전거 타기와 같다는 말을 많이 한다. 이론과 문법을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다르다고 하면서 페달을 돌려보지 않으면 자전거를 탈 수 없는 것과 배운 영어를 입밖으로 내지 않으면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토익500점 문과장이 영어학습법 책을 내고 영어달인까지 된 이유는 단 하나인 것 같다. 그는 자신이 읽은 영어학습법을 실행으로 옮겼기 때문에 영어를 잘 할 수 있게 되고 그 결과로 책까지 쓸 수 있었던 것 같다. tv에서 무엇이 좋다하면 저게 정말 내 몸에 좋을까 하면서 사먹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아니야 부정을 하면서 저런 거 다 효능도 없다고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좋다고 얘기 하는 것을 정말로 좋은지 안 좋은지는 먹어봐야 알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지금의 나의 영어실력에서 조금이라도 변화를 느낄려면 행동을 해야한다. 그게 아주 작은 행동이라도 해야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않을까. 행동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런 작은 변화도 일어나지 않습니다라고 하면서.

 

 

 

여유가 없으면 조급함이 생겨 당장의 결과를 원한다는 말이 있다. 결과가 나올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어 효과가 바로 나는 걸 원하는 거죠. 영어도 다른 어떤 일도 결과가 나오는 데 있어서 하나를 했다고 바로 다음에 하나에 대한 변화가 나오지는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는 영어를 하면서 그 사실을 자주 까먹는다. 영어 회화를 위해 말하기 연습을 했는데 눈에 띄는 결과가 당장 보이지 않으니 포기하고도 싶고 나의 능력은 여기까지밖에 안돼라고 스스로 한계를 그어버리기도 하는데 그럴 때 저자는 결과가 아닌 영어를 배우는 그 과정(내가 어제는 몰랐던 표현을 오늘은 알게 되었네 하면서)을 즐기라고 합니다. 과정을 즐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결과가 안 나와서 속상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왜 영어를 시작했지라는 물음을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누구나 한 번쯤 나도 영어를 잘 했으면 좋겠는데 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아직 하겠다고 마음은 먹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한 사람도 있을텐데 어찌되었든 영어를 잘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다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기에 《토익 500점 문과장은 어떻게 영어달인이 됐을까》에 자신이 아직 시도해보지 못한 영어습득법이 있을 수 있으니 올해 당당하게 나 영어할 줄 알아요라고 말하고 싶다면 한 번 읽어보고 행동해보는 건 어떨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