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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아트북 : 팝 아트 - 손끝으로 완성하는 안티 스트레스 북 ㅣ 스티커 아트북 (싸이프레스) 6
싸이프레스 콘텐츠기획팀 지음 / 싸이프레스 / 2018년 6월
평점 :
스트레스를 받거나 뭔가 한 곳에 집중을 하고 싶을 때 스티커 아트북을 하면 어떨까 싶다.
한때 컬러링북이 유행을 했었고 또 스크래치북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간단하게 시간을 보내거나 취미활동으로 할 만한 것들이 많이 나왔다. 다른 이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컬러링북이나 스크래치북 등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나온 제품들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었다.

나의 만족을 위해 한다고는 말했지만 어느 순간 다른 사람들이 한 컬러링북 작업을 보고 색을 엄청나게 고심해야 했었다. 그래서 오히려 스트레스를 없애려다 더 생긴 꼴이 되었다. 스트레스도 없고 뭔가 단시간에 작은 성취라도 얻을 수 있는 게 없을까 찾다가 스티커 아트북이라는 걸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스티커 북은 아주 단순한 작업이지만 성취감이 은근 있을거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하나의 결과물이 완성되는 방식은 아주 간단하다.
원하는 그림을 고르고 그림에 쓰여져 있는 번호 순서대로 스티커를 붙여주면 된다.
그럼 완성이다.


스티커를 하나씩 붙이다 보면 완성이 된다.
시간이 아주 잘 가고 하다보면 스트레스가 조금씩 풀린다.(물론 아주 처음에는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므로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지만 그런 시간이 지나면 재밌어진다. 자주 스트레칭 하는 건 필수!!!)
총 10개의 작품이 수록되어있는데 뒤로 갈수록 스티커의 개수가 많아지면서 난이도도 어려워진다. 최고 난이도의 작품은 스티커 개수가 무려 400개가 넘어간다. 너무 처음부터 욕심부리지 말고 쉬운 것부터 해나가면 빠른 시간안에 완성이 가능하고 성취감은 덤으로 얻게 된다.
가장 처음에 붙이는 스티커가 작기 때문에 이때 끝이 뾰족한 핀셋이 있으면 붙이기 훨씬 수월하다.
손이 크면 아무래도 작은 조각을 붙일 때 힘이 든다. 그리고 스티커가 잘 안 떨어지는 경우에 대비해 커터칼도 구비해 두면 스티커 아트북 할때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스티커 아트북을 처음 시작할 때 1번을 찾는 게 의외로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 가장 작은 크기의 번호이기 때문에 눈을 크게 뜨고 찾아야 겨우 보이기 때문이다. 친구들이랑도 같이 해보고 부모님이랑도 같이 만들어봤는데 다들 1번이 어디있지 하면서 두리번 거렸다.
비교적 쉬운 작품은 50번까지 스티커를 붙이면 약간의 윤곽이 나온다. 그러면 힘들어도 여기서 또 다시 한번 해볼까라는 마음을 갖게 되어 계속 끝까지 하게 된다. 한 번 하면 움직이지 않고 계속 쭉 하는 유형이 있는가 하면 조금씩 쉬어가면서 하루 이틀 걸리는 유형도 있다. 어쨌든 완성을 하고 나면 뿌듯함과 함께 나도 해냈구나라는 성취감 같은게 생긴다.
몇몇 스티커가 딱 들어맞지는 않지만 멀리서 바라보거나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스티커로 붙였다는 티가 덜 보인다. 스티커로 팝아트 그림의 느낌을 완전히 받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한 곳에 집중해서 잡념을 날려버리고 완성했다는 만족감을 얻고 싶을때는 이게 괜찮은 것 같다.
그리고 이 스티커 붙이는 활동이 은근 부모님이랑 함께 해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15번은 어디있지? 여기있다. 어 어 아니네." 라고 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흐믓한 웃음이 절로 지어지고 또 한 편으로는 의외의 면을 발견 할 수 있다는 재미까지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쉽다고 느낀 앤디워홀의 '오렌지 마릴린' 완성작을 올리며...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