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용돈은 내 마음대로 쓸거야 나도 이제 초등학생 19
김은영 지음, 튜브링 그림 / 리틀씨앤톡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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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이 되니 주변에 용돈 받는 아이들이 하나씩 늘어가고,

세뱃돈을 받으면 뭔가 사겠다며 마음대로 쓰려고 우기기도 시작합니다.

이제 용돈을 받아서 사용하는 방법을 같이 배워나갔으면 좋겠단 마음이 들어서

도서관 책을 이리저리 뒤지고 있었는데, 아주 좋은 기회에 이 책을 만나게 된 것 같아요.

이 책은 저학년에게 딱 맞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스토리와 아이들 취향에 딱 맞는 그림 덕분에 아이들의 호감을 끌기가 너무 좋습니다.

저희 아이는 특히나 무척 좋아하는 그림체라 표지부터 중간 중간의 삽화까지 하나하나 빠트리지 않고 꼼꼼하게 살펴보고 따라 그려보기도 하구요.

내용 역시 아이들이 생활에서 쉽게 유혹 받는 문구점에서의 일화와 실수하기 쉬운 부분들,

그리고 친구들과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어 초2 정도의 아이라면 앉은 자리에서 후루룩 읽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효원이는 진짜 '어리다'는 말이 제일 싫었어요. 엄마는 '우리 딸 다 컸으니 이젠 스스로 해야지.' 하다가도 꼭 필요할 때만 '아직 어려서 안 돼.'라고 했거든요. 게다가 필요한 걸 다 사준다는 말도 거짓말이에요. 갖고 싶은 게 열 개면 겨우 한두 개만 사주셨거든요.    22P

아이가 가장 공감하고 좋아했던 내용이에요. 이런 내용들 덕분에 더 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용돈을 어떻게 시작하지?? 어떤 기준을 정해줘야 할까? 아직 돈의 가치를 잘 모르는 것 같은데... 하고 걱정했던 저에게 딱 원하는 내용이 간단하게 잘 설명되어 있어 너무 좋았어요

용돈의 개념부터, 스스로 용돈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하나씩 읽으면서 이야기 나누기가 편했습니다. 

책 내용과 연결되어 중간중간 같이 생각하며 읽을 수 있으니, 내용 정리도 되고 내용만으로는 놓치기 쉬운 돈의 쓰임과 가치를 정리할 수 있으니 무턱대고 용돈달라던 아이가 조금 생각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더라구요.

용돈을 저축하고, 기부하고, 용돈기입장을 사용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저희 아이는 조금 심각해져서 아직은 이대로 지내다가 2학기쯤 해보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저도 물건을 사는 방법을 먼저 연습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구요.

아이와 용돈 시작 전에 꼭 한 번 함께 읽어보면서 부족한 점을 어렵지 않게 이야기 나누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저학년 아이들과 부모님께 추천하고 싶어요.


** 출판사의 제공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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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똥 여우 웅진책마을 111
송언 지음, 허아성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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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도 귀엽고 안에 삽화들도 만화처럼 보여 아이들이 쉽게 호감을 느끼기 좋다. 

이제 막 문고책을 접하는 초1 아이도 그림체만 보고 덥썩 덤벼들었는데

내용은 예상보다 심오해서 아이가 이해하기에는 조금 어렵다고 느껴졌다. 

이야기는 총 여섯 가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옛날이야기를 읽는 것처럼 술술 읽힌다. 

한 편씩 천천히 읽어보며 전래동화와 연결해가며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여섯 가지의 이야기 중, 친구 좋아하는 초1은 첫번째 <이야기 똥 여우>의 스토리가 가장 이해하기 쉽고 제일 재미있었다고 한다. 

"서로 저만큼 떨어져 살아가는 남남이라도, 가끔은 마주 보며 이름을 불러 주고 안부를 묻고 악수를 나누다보면 차츰차츰 가까운 사이가 돼요. 우리 산골 마을 동물들은 그걸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말하죠"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이 공감이 가는지 이 문구를 제일 마음에 드는 글귀로 골랐다

엄마의 입장에서는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묻는 아이에게 적절한 글이 있어 좋았다.

 "재산은 쓰면 쓸수록 닳아 없어지지만 제가 말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줘요. 가슴을 따뜻하게 채워주고요. 그러니까 제 말은 곰 할아버지가 이야기 재산을 많이 갖게 되면, 지금보다 훨씬 행복해질 거라는 뜻이지요." 

책을 읽다보면 아름다운 표현도 많고 의미를 되새기게 되는 글귀가 많아 읽으면서 다시금 곱씹어보게 되는 곳이 많다. 아이가 아직 이해하지 못하지만, 2학년이 되고 3학년에 되어 한 번씩 다시 읽어본다면 그 의미가 새롭게 다가올 것 같아 기대가 되기도 한다. 


이 외에도 <검은 독수리와 꼬마 개구리>의 자유를 향해 도전하는 용기, <호랑이 대왕과 어린 여우>와 같이 당차게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전달한 모습은 저학년 아이들의 학교 생활에도 도움이 될 듯 하고 , 죽음과 이별을 다룬 <어느 시궁쥐 이야기>와 자식을 위한 무엇도 이길 수 없는 엄마의 사랑을 보여주는 <직박구리 엄마의 사랑>은 엄마가 읽기에도 슬픈 내용이어서 아이는 싫어했지만 감동적이었다.  

마지막 <너구리네 부엌에서 벌어진 일>은 외로운 아이가 부엌의 물건들과 노는 흥겨운 모습은 팥죽할멈과 호랑이가 생각난다며 편하게 읽기 쉬웠다.


예상보다 무거운 이야기도 있어 초1에게는 어렵게 느껴졌지만, 

가독성과 그림체 덕분에 한 권을 읽어내는 데에는 전혀 무리가 없었다. 

한 번 쓱~ 읽고 말 것이 아니라, 자라면서 다시 읽으며 의미를 다시 되새겨보기 좋을 듯 해서 무척 마음에 드는 책이다. 


*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았지만,  꼼꼼하게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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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의 교환일기 - 아이가 마음을 닫기 전에,
브랜디 라일리 지음, 김소연 옮김 / 길벗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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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 아이에게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줄 거에요!"

저자의 말처럼, 책 제목을 보자 마자 예쁜 딸이 뱃속에 있는 걸 알게되었을 때의 기쁨과 두근거림이 생각났다.

나는 꼭 내 딸에게 든든한 친구가 되어 줄거란 기대감에 같이 연극도 보고, 책도 보고, 낄낄거리며 쇼핑도 하고 군것질하며 길거리를 돌아다니길 꿈꿨는데...

그게 그렇게 내 맘대로 될 일이 아니라는 것,

아이와 이야기 하는게 생각보다 어렵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도 아이가 한글을 떼고 나니 쪽지도 써서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나름 노력한다고 편지함도 만들어 시도해 봤지만, 나도 모르게 쪽지 끝자락에 자꾸 당부하는 말과 잔소리가 써진다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때 만난 엄마와 딸의 교환일기!!

아이가 더 커서 대화의 창을 닫기 전에 진정성 있는 소통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말에 너무나 공감한다. 그리고 방법을 몰라 마음을 전하지 못하는 엄마의 입장에서 이 책이 너무 감사하다.

이 책에는 자세한 설명은 없다. 딸과 같이 쓸 수 있는 예쁜 일기장이다.

프롤로그를 통해 일기를 쓸 때의 마음가짐을 설명하고,

이 후에는 쭉 1년동안 이어지는 주옥같은 질문들이 준비되어 있다.

간단한 질문과 생각해야 할 질문들이 섞여 있고, 아이의 일기와 엄마의 일기를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소중한 추억으로 두고 볼 만 하다.

우리 아이는 아직 소화할 수 없는 질문들이라 바로 활용은 어렵지만,

1cm 가까워지기에 나온 간단한 질문들을 딸과의 편지에 활용해 보려고 한다.

학교 가기 전에 가끔 하나씩 넣어 보내면 아이가 친구에게 편지 쓰듯 답장을 써주기를 기대해 봐야 겠다. 적어도 잔소리는 아니니까 좋아할 듯 싶다.  

 

이 책은 출판사의 제공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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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하이
강산 지음, 브러쉬씨어터 원작 / 올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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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8살 아이와 함께 읽은 드래곤 하이.

표지의 귀여운 아이들을 보고 처음부터 호감을 보이네요.

하이는 뿔도 있고 꼬리도 있어 사람들이 수근거리는 모습을 많이 보며 자랐고,

다른 건 이상하다고 믿는 오빠입니다.

 자신이 인간인지 용인지 궁금해하는 하이에겐 든든한 동생이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달라. 다른 건 이상한 것이 아니야"라고 당차게 얘기할 수 있는 로우는 용의 나라를 찾아 떠나는 오빠의 뒤를 몰래 따라가 오빠를 위험해서 구해주고 함께 용의 나라에 도착합니다.

용의 나라는 재밌고, 모두 다르게 생긴 용들로 가득합니다. 모두들 자신만의 장기가 있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죠. 그런데 하이는 그 곳에서 자신이 잘하는 것이 없어 용이 아닌 것 같다고 하네요.

용들은 가장 지혜로운 할아버지 용에게 물어봐야 하는데 할아버지 용이 많이 아파 대답을 듣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이는 역시 용감하게 깊은 바닷속에서 미역을 따와 미역국을 끓이고 할아버지 용의 대답을 듣습니다. 다르게 생긴 것은 중요하지 않고, 용을 위해 미역국을 끓여준 너는 특별한 아이라고.

세상의 모든 아이는 특별한데, 그 사실을 알게 해주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따뜻한 그림과 든든한 내 편이 있는 하이의 이야기가 그런 점을 편안하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줘서 좋았습니다. 아이들은 뿔과 꼬리가 있어도 너무 귀엽다고... 편견이 없어 그런지 하이의 고민을 그냥 쉽게 넘겨버렸지만, 씩씩하게 모험하는 하이도 특별하지만 오빠를 지켜주는 로우도 특별한 것 같다고 이야기하네요. 내가 친구들과 다른 모습이 어떤건지, 어떤 점이 특별하다고 할 수 있는지 짧지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각각의 용의 모습이 다른 것도 각자 특별함을 나타내고 있어 전달이 더 잘 되었네요.

QR코드에 있는 뮤지컬 영상도 보면서, 기회가 닿으면 뮤지컬 감상도 꼭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의 제공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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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 왕 뽑기 대회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19
정복현 지음, 이갑규 그림 / 리틀씨앤톡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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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초등1학년이 된 아이가 자꾸 뚱한 표정으로 있는 일이 많은데, 속상한 일이 있는지 물어보면 자신의 기분을 잘 표현하지 못해 답답했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면 분명 불만도 있고 마음 상한 일도 있는게 보이는데 자꾸 참아 넘기려고 하는 모습들이 보여 속상하던 차에 불만왕 뽑기 대회라는 제목을 보니 자연스레 관심이 갔습니다. 또래 아이들이 속 시원히 털어놓는 불만들에는 어떤게 있을지 궁금하고, 불만을 밖으로 드러내서 털어내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겠단 생각이 들어 열심히 읽어봤습니다.  

책 뒷표지에 보면 불만왕 후보들의 다섯 사연이 간단명료하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누에를 키우고 싶은 은중이는 좋은 대학에 보내고 싶은 아빠의 욕심으로 만들어진 공부 스케쥴 때문에 말도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아 코에 뿔이 나는 나뿔증후군에 걸리고 맙니다. 아빠를 위해서 참고 공부하는 모습이 요즘 아이들이라면 모두 공감할만한 내용인 듯 합니다. 부모로써 많이 찔리기도 하고 그렇다고 마냥 내버려둘수도 없는 마음에 씁쓸했습니다.

친구들이 반장의 말을 듣지 않아 힘들어하는 하민이와 정의를 지키느라 힘든 멋진 한나.

그리고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동생에게만 약해지는 엄마에 대한 불만과 속상함으로 잠까지 푹 못자는 유찬이는 나이차가 나는 동생이 있는 아이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항상 알게모르게 양보하라고 눈치받는 아이가 생각나서 많이 공감도 가고 속상하기도 하더군요.

마지막으로 친구와 사귀는 것이 어려운 수림이는 아이의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알 것 같아 안타깜고 공감이 갔습니다. 이 외에도 물론 수많은 아이들의 불만이 있겠죠. 1학년 아이에게는 조금 어려운 불만이긴 하지만, 대회라는 계기를 통해 불만을 이야기할 수 있는 모습이 부러웠습니다. 우리 아이는 어떤 불만이 있을지 더욱 궁금해지고 조금 더 어린 친구들의 이야기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기전에 기대했던건 조금 가볍고 소소한 일상에서 오는 불만이었는데, 생각보다 교육의 문제나 갑질에 대한 문제 등 어른들이 생각해 볼 문제들도 포함되어 있어 3~4학년 정도의 아이와 이러저런 대화를 나눠본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함께 공감하는 불만도 나눠보고 나의 불만, 엄마의 불만도 이야기하고 마지막 콩자 선생님의 말처럼 불만을 만족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어떤 것이 있을지 찾아보는 과정이 뜻깊지 않을까 합니다. 아이가 3학년쯤 되면 한 번 더 읽고 같이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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