캬라와 경호종료가 마침내 정면으로 맞붙습니다! 경호종료와 캬라의 대결 구도가 처음 선 것이 16권이었으니, 캬라 vs 경호종료 대결은 열아홉 권이 더 나오고 나서야 마침내 성사된 빅매치인 셈입니다. 한국인이라는 국적 외에 모든 배경 설정이 베일에 싸여 있던 경호종료의 과거와 능력이 마침내 밝혀지는데, 그야말로 괴인이라는 수식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초인이 넘쳐나는 도박마 세계관에서도 손에 꼽히는 강자들의 대결인만큼, 승자가 누가 될지 예측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다만 내용적 재미와는 별개로 검열이 너무 심해서 작품 감상에 방해가 됩니다. 상처나 절단면을 효과음으로 가리는 방식으로 검열을 해 놨는데, 덕분에 그림을 제대로 알아볼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번 권의 주인공은 카지입니다. 카지의 적수로 등장한 플로이드 리는 랄로의 협력자 치고는 꽤 미숙한 캐릭터로 묘사되는데, 오히려 그 덕에 꽤 긴장감 넘치는 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플로이드 리를 쓰러뜨림으로써, 바쿠의 들러리에 불과했던 카지가 마침내 한 명의 어엿한 승부사로 성장했다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