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카피어블 - 아마존을 이긴 스타트업의 따라 할 수 없는 비즈니스 전략
짐 매켈비 지음, 정지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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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을 이긴 스타트업의 따라 할 수 없는 비즈니스 전략!

사실, 제목과 책표지를 장식하는 홍보문구로 어렵고 딱딱한 경영서인줄 알았다.

그래서, 읽기를 좀 미뤘는데, 이런!

에세이를 읽듯 재밌다.

아마존은 알겠는데, 스퀘어 라는 기업명은 들어본 적이 없다. 스퀘어는 핸드폰에 연결해서 카드결제하는 제품 즉,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용 카드 리더기인데, 악세사리로 보일만큼 크기가 작아, 소형가맹점이 유용하게 사용할수 있고, 서비스 또한 획기적인 제품이다.

그런데, 스퀘어의 상품과 서비스가 출시되고 창업 5년째에 아마존이 이들의 제품을 모방해서 출시했고, 1년만에 아마존은 이들에게 두손들고 물러났다고 한다.

대기업이 신생기업을 제품이나 서비스를 가로채서 합병하거나, 망하게 만드는 경우를 한국에서도 종종 뉴스로 만나곤 하는데, 미국이라고 다를 바 없나보다 했다.

저자가 창업한 스퀘어, 이 기업은 여타 다른 스타트업과 무엇이 달랐기에, 거대기업이 스스로 철수를 했을까? 이 기업의 창업자인 저자는 스스로도 그 이유를 알수없어, 그에 대해 자료를 모으다가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경제학을 전공하며, 컴퓨터공학 강의를 듣다가, 담당교수의 교재가 마음에 안들어 전공도 아니면서 이에 대한 교재를 써서 수업교재로 채택까지 된 저자, 저자는 또 예술가로 살고 싶어 유리공예 작업실을 차렸고, 이후 소프트웨어, 도서 출판, 지붕공사, 신용카드 결제 회사, 프로그래머 교육 비영리 기업까지. 평범한 생각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한 저자, 그러니까 아마존을 이길수 밖에 없는 밑바탕이 충분한 거였네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유리공예작품을 팔고 싶은데, 자신의 휴대폰 신용카드 결제시스템이 안되는 카드를 들고 온 고객때문에 떠올린 아이템이 바로 스퀘어니까.

지금까지 해온 일들에 확실한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내가 진정으로 관심을 쏟는 문제가 중심에 있었다는 것이다. 관심은 매우 대단한 에너지원이다. p133

책을 읽을수록 부럽다는 생각, 나만 했을까. 거창한 사업을 시작한다기보단, 나만이, 내가 할수 있는 아이템은 무엇일까 하루에 몇번씩 생각하는 중인데, 이 책을 딱 만났다. 저자는 왜 이 카드는 안되서, 내 제품을 못 판걸까? 라는 문제를 문제로 끝낸게 아니라, 답을 찾아가다보니, 그 길을 가게 됐다. 신용카드 결제에 대해 거의 모르는 거나 다름없던 저자가 어떻게 엄청난 일을 하게 된걸까?

어떤 시장이든 끝부분이 가장 흥미롭다. 왜 시장은 그 지점에서 멈춘 것일까? 여건이 된다면 상품을 구매할 소비자들이 많겠지만 그들은 구매하지 않는다. 이윤을 낼 수 있다면 그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팔려는 기업들도 많을 것이고 말이다. 하지만 시장은 어느 지점에선가 그냥 끝나버린다. 그리고 그 지점은 기업가 정신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p053

자신이 왜 아마존의 공격에서 살아남았는지, 이유를 찾고 싶었으나, 공식적인 인터뷰는 대부분 거부했다는, 그래서 멘토 찾기를 구만두고 유머 감각 개발에나 힘쓰기로 했다는등, 진지함보다 자유분방하면서, 알아둬야 할 이야기는 꼼꼼히 짚어주는 재밌고 유익하다. 나는 뭘해야 할까? 나름 고민중이라면 이 책으로 나의 문제를 캐치하는 것만 해도 !

원래 제목은 한국말로 풀이하면 혁신쌓기전략 인데, 한국제목으로 언카피어블, 한국독자들에게 인삿말에 저자는 우리 제목이 자신의 제목보다 훌륭하다고 했다.

영문으로 보면 이해되는데, 언카피어블 하니까, 내 경우에는 좀 어려웠고, 책은 또 내용이 잘 읽히고...읽다가 든 생각은 이렇다. 요즘 에세이에 유행하는 문장식의 제목으로, 일러스트를 포함한 표지로 출간된다면, 경영서라는 선입견 없이 더 많이 읽히지 않을까라고. 그만큼, 저자의 마인드가 참 마음에 든다.

<< 리더스북에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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