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파인, 앤유?
김진아 지음 / 서아책방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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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을 펼치면,

저는 그냥 제가 되게 행 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써 있다.

그리고, 저자는 작가의 말을 책 사용설명서 라고 하며,

이 책을 멋대로 읽으시길 바란다고 주문합니다.

그녀의 주문대로,

읽다가 여느 한페이지에 멈춰

그녀가 좋아하는 문장을 멍하니 쳐다보며 읽었다.

그녀가 좋아한다는 #bazzi #beautiful 노래를 #유투브

로 무한반복 듣다가,

또다시 휙휙 페이지를 넘기다보니 한권이 끝났다. 

20대의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그녀의 나이만큼 지나온 내 20대와 오버랩되기도 하고

- 시간은 달라도 그 나이대의 고민은 비슷한 점에 문득 과거로 날 데려갔다-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낸 일기장같은 책.

'죽음'은 '내 삶 전체'와 관련이 있는 것이라 그런지, 죽음에 대한 이유를 생각하기 시작하자

그 당시 제 삶 전반에 대해 고찰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한 생각을 이곳에서 낱낱이 밝힐 수는 없지만 그 결론은 대략 이런 식이었습니다.

"혹시 나는 내 스스로를 죽이고 싶은 게 아니라

지금 이런 식으로 살고 있는 이 삶을 끝내버리고 싶은 것은 아닐까?" -p143

나도 문득 문득 힘들때, 해결하기까지 시작부터 지칠때, 죽고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할수는 없다.

저자의 이 문장이 바로 그런 내 마음이었음을 깔끔하게 정리해주었다.

우리는, 정말이지, 우리 자신을 대접해주어야 합니다. 즐

거울 때 옆에 있어주는 이보다 때로 너무 힘이 들 때 곁을 가만히 지켜주는 이에게서 더욱 위로와 힘을 얻듯이, 내가 잘 살고 있을 때보다 참 못 살고 있을때, 내 자신을 더 지켜주어야 합니다. -p174

연애예능프로?!로 화제가 됐던 저자, 난 그 프로를 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이 책으로 알게된 그녀는 이제 단단해진 자존감- 그녀가 높은 자존감 대신 쓴 말, 나도 이 말이 더 좋아진다-으로

하고싶고 좋아하는 일 많이 하면서, 꾸준히 책으로 기록하며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작가가 되어가기라 믿게되는 그녀의 첫 책.

북두칠성이 박힌 심플한 책표지, 여백마다 그려진 북두칠성을 손으로 살며시 쓸어보며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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