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이제 졸업할게 - 졸모를 선언한 엄마들의 웃음, 공감, 감동, 분투기
사이바리 리에코 지음, 고경옥 옮김 / 해의시간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사이바라리에코 라는 일본 유명만화가가 졸모 선언(엄마를 졸업하겠다는 뜻) 을 해서, 그에 대한
일본 엄마들의 사연들을 모은  책이 바로
엄마는 이제 졸업할게 이다.

졸모라니..말이 되는 얘기야? 로 읽기 시작했는데, 사이바라리에코의 선언에 동감하고 응원하는 엄마도 있고,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며, 절대 안된다는 의견도 있고, 장애아를 키우는 엄마들의 바램도 있으며, 자녀의 권유로 졸모를 선언한 엄마등 두페이지짜리 이야기 속에는
국가만 다를뿐, 한국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을 사연들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했다.
엄마는 지구 어디서나 대체할 수 없는 무언가이기에...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나는 그냥 엄마라는 의무이자 권리를 가지게 되었다.
엄마의 보살핌을 받고 자랐지만, 나는 엄마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아이를 키우는 지 알길없이 그냥 엄마가 되었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이제 엄마가 되려는 이들에게 무언가 조언을 해주고 있을때는 이미 내 아이는 나의 실수속에서 자라버렸다.
지금 깨달은 것을 그때 알았다면 더 잘 키웠을까? 모르겠다....
책 속에서 졸모를 선언한 엄마들은 대부분 자녀의 독립이 그 시작이다. 자녀와의 거리두기로 자녀의 온전한 성장을 돕고, 이제 엄마들은 엄마이전의 자신을 떠올리며
새로운 시작을 선언한다.
거창하게 졸모선언이 아니어도, 사춘기 자녀와 겪는 시간들속에서 서서히 나도 거리두기를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다.
내가 챙겨주는 것이 자녀의 선택에 완전함이 될수 없음을 알게 되는 시작이 나에게는 지금쯤이다.
이 책은, 생각못한 또다른 관점을 알게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배운적도 없는 엄마가 되어, 나를 위한 시간은 언제 다시 올까 하고 문득문득 갑갑했던 마음을 위로해준다.
한국판으로 졸모선언에 대한 사연을 모아서 엄마는 이제 졸업할게 2 가 출간되길 기다려본다.

중간중간, 재밌는 만화컷을 보며, 사이바라리에코 작가의 만화도 궁금해진다. 그녀의 졸모선언문?!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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