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의 기적 - 개발과 보존 지구촌 사회 학교 7
김정희 지음, 윤정미 그림 / 사계절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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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 많이 들어봤는데...근데, 좋은 일로 기억하고 있지는 않은 느낌...
#시화호의기적 을 읽고 왜 그런지 알게 되었어요.

희망이의 할아버지가 사시는 '어섬'.
바다에는 숭어,광어,망둥이,꽃게,쭈구미
갯벌에는 낙지,굴,바지락,동죽,모시조개,갯지렁이,소라
하늘에는 괭이갈매기,백로,청둥오리,검은머리물떼새
거기에 가을이면 나문재,퉁퉁마디,칠면초가 아름답게 물드는 곳
여름방학을 맞아 놀러간 희망이에게 할아버지가

"바다가 살아나니까 우리 희망이도 마음 놓고 놀러 오고 ......"
"할아버지, 언제 바다가 죽었어요?"
"바다뿐이겠냐! 하늘도 땅도 다 썩어 갔지."
"왜 바다가 썩었어요?"
"왜는! 다 인간들이 자연을 마음대로 거스른 죄지." -p4

그리고, 할아버지는 희망이에게 지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야기와 그림으로 섬에 살던 사람들에게 일어난 변화를 알게 되었으며, 마지막에 실린 참고자료까지 읽고 나니 자연을 거스르는 일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 알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서해안의 시흥시와 안산시, 화성시에 둘러싸인 인공 호수 #시화호
시흥과 화성의 앞 글자를 따서 붙인 이름이죠. 세 도시에 걸쳐진 바다를 막아 그 안에 호수를 만든 거에요. 넓은 갯벌을 매립해 간척지로 만들고, 그 땅에 농토/주택/공장을 짓겠다는 아주 규모가 큰 간척 사업이었죠. 그러나, 1987~1994 까지 7년이 걸린 공사는 계획과 다르게 되었어요. 갇힌 호수에 반월공단&시화공단에서 나온 폐수와 농장의 가축 배설물의 퇴적, 도시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생활 하수까지! 오염된 물은 고여서 썩어갔구요.

정부에서 하는 일에 보상금을 주고 매립한 땅도 준다는 약속에 선뜻 방조제 공사에 동의한 주민들은 나날이 오염되고 생각대로 되지 않는 생활에 어려움을 겪다가 주민들의 항의가 언론에 알려지고, 많은 학자와 시민들이 함께하면서 1997년 제방의 수문을 열어 바닷물이 드나드는 해수호가 되고 갈대습지가 생기면서 살아났습니다.

 
검색을 하니 시화호에 대해 사이트가 있어요. 
그림책에 실린 내용을 포함하여 다양한 자료를 볼수 있답니다.
바다와 갯벌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시화호 이야기.
그림책으로 읽고 나서, 사이트도 찾아보고, 기회가 되면
#안산갈대습지공원
으로 아이와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연이 물려준 유산을 인간의 판단으로 훼손하고, 다시 인간에게 돌아오는 수난이 언제 끝날지...
먼 나라 먼 이야기가 아닌 가까운 곳에서 일어난 일을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토론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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