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가 나에게 괜찮다고 말했다
위소 지음 / 동치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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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툰이 모여서 살짝 두꺼운 만화책이 되었다. 공감가는 상황이 많았다. 나도 청인도 농인도 아닌 그 사이의 어딘가에 있어서, 청인 그리고 농인과도 마찬가지로 의사소통의 한계를 느낀다. 나도 수어를 만나고,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조금더 마음이 트인 느낌이다. 농인이나 청각장애인이, 또는 어떤 다른 장애인이기 때문에 무언가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일들이 많다. 실제로 능력이 어떻든 간에, ‘못해’, ‘할 수 없어’, ‘다른거 하자’ 등등의 말을 많이 듣는 현실인 것 같다. 그런 세계에서만 살다가, 장애가 장애물이 아니고 특성이고 고유한 개성이라는 인식이 만연한 세계로 들어서면 처음에는 놀라서 두리번거리더라도, 이내 나 자신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나 자신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작가님과 비슷하게 담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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