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어휘력 (양장) - 말에 품격을 더하고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힘
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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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어휘력> / 유선경 지음 / 앤의 서재




  오랜만에 읽은 인문학 에세이, "어휘력"이라는 키워드에 이끌려 선택한 책이였다. 나는 독서토론을 자주 하게 되면서 사용하는 어휘의 한계와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머릿 속에 멤도는 생각들을 글로 표현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무엇이 중요한지는 어렴풋이 알겠는데 '어떻게'에서 막혔다. 그 지점에 만난 책, <어른의 어휘력>은 나에게 '어떻게'에 대한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주고, 어렴풋이 느꼈던 지점들을 명확하게 정리해 주었다. 또한 나의 머릿속에만 있던 생각들을 작가가 대신 적확한 "텍스트와 콘텍스트"로 설명해주었다. 후련한 기분까지 든다.

  작가가 "일곱 살 때부터 멈춘 적 없는 것은 책 읽기와 글쓰기, 세상구경"이다. 책읽기와 글쓰기의 힘, 그리고 세상과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어휘력을 인문학적으로" 풀어나가는 방식과 작가의 말과 어휘에 감각하는 태도가 인상적이였던 이유가 아닐까. 가독성이 좋으면서 훅 들어오는 깊이 있는 문장들, 철학과 문학, 신화, 주입식 교육, 사회적 문제 등 다양하게 연결지어 사유하는 작가의 인문학적 소양에 반했다.

  "전깃불 하나 들어오지 않는 어둡고 추운 텅 빈 방 같은 영혼에 프로메테우스의 축복을 받은 것처럼 환하게 불이 밝혀져 따뜻해지고 생기 도는 순간이 있다. 거기엔 늘 사람의 '말'이 있었다."/p.139 

  말의 소중함은 말해 뭐하겠는가. 하지만 너무 쉽게 소비되고 있지 않은가. 저자는 어휘력이 부족해지는 이유를 근원부터 파악하고 단순히 어휘를 늘려서 어휘력을 향상하는게 아니라 인간에 대한 관심과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그것과 연결될 거라고 말한다. 

  글쓰기에 대한 저자의 글에서 얻을 팁도 많다. 기본 문장 구조와 주어의 중요성, 글을 쓸때의 자세, 승자독식의 어휘에서 벗어나는 방법, 적재적소에 다채롭게 사용할 수 있는 형용사 찾는 방법, 자료와 근거 활용법(컬럼으로 예시들어준 부분 ♡)등. 그리고 가장 중요한 '생각의 충만함'!!! 

  문학에세이 강의를 들으며 에세이를 쓸 때 느꼈던 부분, '아직 마음속 생각이 충분하지 않구나.'/p.151 였고, "공부"가 부족했던 나, "파고들 자신도 시간도 없"었던 그때의 나를 되돌아보게 되기도 했다. 

  뭐, 너무 좋았구나! 에세이 잘 안읽는 내가 왜 이렇게 좋았나 생각해보니, 역시 작가의 글에서 느껴지는 깊이감, 간결하지만 단단함이 느껴지는 저자만의 문장, 어휘와 말, 글에 진심이신 작가의 모습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서 인것 같다. 책에 "안표"를 너무 많이 붙혔나... ㅎㅎ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독서법, "필사"를 해야겠다! 그리고 "글맛"의 경험을 쌓아야겠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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