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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가지 색깔통 ㅣ 아이앤북 문학나눔 11
박남희 지음, 윤종태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4년 5월
평점 :

쇄국정책으로 박해를 받았던 천주교..조선후기 시대배경과 맞물려..
부모를 잃은 슬픔을 그림으로 풀어가는 갑이 이야기..
갑이의 열두가지 색깔통..
상처입은 맘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더 넓은 세상을 알아가는 갑이 이야기..
진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데 그림도 한몫 톡톡히 했지요..
갑이는 할아버지와 함께 산으로 약초를 캐러 간 사이, 어머니 아버지가 천주교인이라는 것이 밝혀져 처형을 당하게 되고.. 갑이는 부모님의 죽음으로 충격받고..말을 잃어버리고 되지요..
매일 부모님 산소에 올라가 어머니가 옥중에서 남기신 편지를 품에 안고 슬픔 속에 빠져 있네요..
옆에서 갑이를 지켜보는 할아버지는 훈장님의 말씀대로 큰 결심을 하고 갑이에게 집을 떠나라고 하고..
산천을 돌아다니며 마음속 응어리를 없애야만 한다고 하지요..
그나마 갑이에게 그림이 살아가는 힘이 되고.. 길가에 핀 할미꽃 그림도 그리고, 뒤따라오는 강아지와도 시간을 보내며
그렇게 무작정 길은 나선 갑이는 바다를 향해 떠나고..그러다 최역관을 만나게 되지요..
갑이는 최 역관을 처음 보는 순간부터 신뢰가 생기고 그래서 최역관에게 어머니의 편지를 보여주게 되었고 갑이와 나이가 같은 아들 병집과도 친구가 되어 서로 의지하면서 잘 지내게 되었지요..
그러다 최역관집 사당에 모인 사람들을 보게 되고..
어머니와 아버지가 그토록 믿고 순교했던 천주교의 실체를 알게 되고..
갑이는 그곳에서 샤를 신부를 만나게 되었고, 미사 장면을 그림으로 자세히 남겼죠...
이후 갑이는 샤를 신부가 보여준 서양그림을 보면서 채색을 해보고 싶다는 열망을 품게 되고 샤를 신부로부터 열두 가지 색깔 통을 선물 받게 되지요..샤를신부님께 세례까지 받게 되지요..
꿈에서 만난 어머니가 갑이를 보고 요한~이라고 불러..세례명을 요한이라 했지요..
쇄국정책으로 천주교도들을 찾아내서 모두 고문해서 죽이는 불안한 세상속에서..
결국 최역관도 죽게 되고..
병집과 갑이는 할아버지가 계시는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죠..
꿈에서 어머니를 본 이후..말을 다시 하게 된 갑이를 보고 기뻐하시던 할아버지도..
세례까지 받고..몰래몰래 미사드리는 모임에도 가게 되었다지요..
샤를 신부님과 함께 불란서로 가서 그림공부를 하기위해 떠나기로 한 갑이..
병집은 갑이 할아버지의 손자로 남게되어..하고 싶은 공부를 하기로 하면서
멋진 느티나무 아래서 이별을 하지요..
부모를 잃은 슬픔과 세상의 어지러움 속에서 그림으로 맘을 달래고..
더 큰 꿈을 키워가는 갑이에게 열두가지 색깔통은 정말 커다란 희망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열두가지 색깔통과 함께 갑이는 정말 꿈을 이루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