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까막눈이 산석의 글공부 - 정약용이 가장 아꼈던 제자, 황상 이야기 ㅣ 위대한 책벌레 3
김주현 지음, 원유미 그림 / 개암나무 / 2014년 4월
평점 :

책벌레 위인들의 일화를 통해 독서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위대한 책벌레」 제3권
다산 정약용이 강진으로 유배갔을 당시..만났던..
가장 아꼈던 제자 황상 이야기입니다.
어릴 적 이름은 산석으로,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신분..
게다가 머리가 둔하고 앞뒤가 꽉 막혀 공부에 소질도 없어 보여 다니던 서당에서조차 훈장님께 늘 혼이 났지요
그러나 황상은 공부가 정말로 하고 싶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황상은 마을로 귀양 온 조선의 대학자 정약용이 연 서당을 찾아가게 되고
주막집 봉놋방에서 일생일대의 스승을 만나게 된 것이지요.
"저처럼 둔하고 꽉 막힌 사람도 공부를 할 수 있느냐"고
진지하게 묻는 열다섯 살 황상에게 정약용은 너 같은 아이라야 공부를 할 수 있다며,
‘삼근계(三勤戒)’를 내려 주었지요..
‘삼근계’란 부지런하고 부지런하고 부지런하게 배움에 매진하라는 뜻으로,
영리한 머리에 의지해 하나를 배우면 열을 깨치는 것이 공부가 아니라,
마음을 붙들고 붙들어 하는 것이 참된 공부임을 알려 주었네요..
정약용의 가르침에 따라 책을 읽고, 좋은 글을 베껴 쓰고, 외우기를 쉬지 않으면서 열심히 학문을 익힌 황상은..
학질에 걸려도 공부에 매진했구요..
스승님과의 편지도 주고받으면서.. 황상은 학식을 높여갔지요..
술을 좋아하시던 아버지를 잃고 그리워하는 맘으로 살았던 황상은..
어느날 치자나무 아래서 스승님의 편지를 읽고는 퍼져나가는 치자꽃향기와 함께
그리웠던 책과 책읽는 소리와 묵향의 그리움이 더해져서..
다시한번 풀어진 맘을 다잡고 책으로 힘을 얻고 책으로 버티며 살겠다고 다짐을 하지요..
치자나무를 좋아하는 황상..
호도 치원(치자나무 동산)이라 지었다고 하네요..
마지막엔 치원황상에 대한 일대기와 사진을 통한 설명도 자세하게 나와있구요..
정약용이 서당을 열었던 곳도..사진으로 볼수 있어 좋더라구요..
또한 황상이 정약용과 주고받았던 편지들 가운데 4편을 수록하여
둘 관계를 더 짐작하게 하더라구요..
다산 정약용이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제자 황상..
스승의 가르침 대로 평생을 부지런하고 부지런하게 공부하여..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공부를 했던 황상을 본받아..
이 책을 읽은 울아이도..행복하게 공부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ㅎㅎ
저희집 가훈 <성근시보-성실과 근면이 보배>처럼..
공부뿐아니라..어떤 일이든..부지런하면..
뜻을 이룰수 있다는걸..아이도 느끼는 시간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