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쟁이 초정의 작은 책 - 다섯 살에 책을 만들었던 선비 박제가 이야기 위대한 책벌레 2
김주현 글, 백대승 그림 / 개암나무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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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 박제가-

18세기 후반기의 대표적인 조선 실학자로  양반 가문의 서자로 태어나 전통적인 양반 교육을 받기는 했으나
신분적인 제약으로 사회적인 차별대우를 받았기 때문에
 봉건적인 신분제도에 반대하는 선진적인 실학사상을 전개하였다고 하네요...
 그는 서울에서 연암 박지원을  스승으로 모시고 공부하였으므로 누구보다도 국내 상업과 외국 무역에 대한 이해가 깊었고
따라서 그의 사상도 당시 새로운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던 도시 상공인의 입장을 대변했다고 하네요..
그는 상공업의 발전을 위하여 국가는 수레(車)를 쓸 수 있도록 길을 내어야 하고 화폐 사용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중상주의적 국가관을 내세우고  대표적인 저서로 『북학의』(北學議)가 있네요..^^
 
 이런 사실을 배경으로 깔고..책을 한번 읽어볼까요??

 

차례입니다.

나의 보물 상자
뒷간 모래 위에 글씨를 쓰다
열한 살 인생
어머니의 삯바느질
그래, 나 시시한 놈이다
보물 상자 속 붓과 책이 뛰쳐나오다
다시 책상에 앉아

 

다섯살 부터 열살까지 초정의 장난감 상자..

뭔가 중요한게 들었을거라 궁금해 했던 친구들이 억지로 비밀상자를 뺏어가자..
성난 소처럼 보물상자를 뺏어든 초정..
그 보물상자안에는..잘라놓은 종이와 종이를 엮어 작게 만든책이 여러권..
끝이 닳아 버린 붓과 몽땅한 먹..그리고 구슬 몇개..가 다 였지요..
 
<대학, 맹자, 시경, 이소. 두시, 당시>같은 책들을 읽고 새겨둘 내용을 뽑아서 쓰고..
또 그걸 책으로 만든 초정..
어린 꼬마가 읽기도 힘든 그 어려운 책들을 정리까지 한 초정..분명..책벌레임에 틀림없지요?

뒷간에서 일보다가도 글씨를 쓰고..

온 방에다 글쓰는 연습을 하고..
그런 모습을 기특히 여긴 초정의 아버지는 종이도 가져다 주고 격려도 해주고..
초정에겐 큰 힘이 되었지요..

 <맹자>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인생에 시련이 오더라도 그것은 하늘이 내게 큰일을 맡기기 위함이니..잘 견뎌야한다..
잘 견뎌내면 할수 없을것 같던 일도 해낼 힘이 생긴다는 말씀..
이런 글들을 작은 종이에 적고 적어..작은 책을 만든 초정..
정말 기특하고 기특합니다..
초정이 11살 되던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살림은 궁핍해지고..
어머니는 밤늦게 까지 삯바느질은 하고
이런 자기 처지를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의 시선도 싫고 가난과 서자라는 환경을 이겨내고
공부할 자신이 점점 사라지고..초정은 슬퍼져..꺼이꺼이 울었지요..

 그러다 갑자기 덜그덕하는 소리와 함께 열리는 초정의 보물상자..
 "우리를 기억하느냐?"하며 말을 거는건..초정이 아끼던 몽당붓과 작은 책이었어요..
죽마고우라 여기던 몽당붓과 작은책의 격려로..
다시 책상앞에 앉게 된 초정..
"지금부터 하는 공부는 나를 나답게 하는 공부다"라고..
다시 그때의 힘을 내는 열한살 박제가..

 세상의 차별을 이겨낸 진정한 책벌레..

초정 박제가..

 힘이 되는  책속 한구절..
책속에서도 나왔던 <맹자>고자하 15장 한부분..
한자의 음과 뜻..그리고 우리말로 의역까지..
 
이런한 책들을 많이 읽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책을 만들고
그런 일들이 행복했던 박제가..
어릴적부터 꾸준히 책을 읽으면서..자신만의 길을 준비했던 듯 싶어요..
 
국사시간에 그의 책 <북학의>와 짝 지어 외웠던 박제가가
이런 어린시절을 보냈는지는 첨 알았네요..
책읽기도 습관이라 생각하여..
 아이 어릴적부터 책과 가까이 해주려고 무지 노력하는  엄마로써..
정말 큰사람이 되기 위해선..더 책을 주위에 두고..책과 가까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초정을 모르던 아이도.. 책벌레 초정..박제가..라며..
어떻게 5살에 책을 만들었을까..정말 대단하다며 박수를 보내더라구요..
 
신분이라는 벽이 있었지만..
시대를 앞선 눈으로 남다른 재능을 펼친 지식인..
초정 박제가..를 만든건..책의 힘~!!아닐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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