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가는 길 아이앤북 문학나눔 8
유효진 지음, 최다혜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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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단둘이 사는 우제는 우이동에서만 몇번째 이사를 했지요..

이번에 이사한 집은 같은 학년 희수네 지하방..
희수네 집인줄 알고..무지 자존심 상했던 우제는 괜실히 희수에게 더 냉담하게 되죠..
희수는 티비에도 나오는 아역스타?에다 얌전하고..이쁘고..^^

 

항상 동네 중국집<만리장성가는길>앞에 멍하니 서서

몇분동안이나..서 있는 우제를 보면서..항상 그 이유가 궁금했던 희수는..
눈이 내리던 그날도  그곳에 서서 멍하니 서있던 우제 앞으로 지나가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시고..
그 할아버지를 119에 신고하고 빠른 조치를 취해..목숨을 건질수 있었답니다..
그런 우제에게 점점 호감을 갖는 희수..
자꾸만 우제가 신경쓰입니다..

 

하루는 말끔하게 차려입고 나가시는 아빠의 뒷모습이 너무 허전해 보였지요..

그렇게 헤어진 아빠가 몇일동안 집에 들어오지도 않고..
기름도 떨어져 추운 집에 쌀도 없는 집에 쫄쫄 굶고 있는 우제는 결국..
탈진 상태로 쓰러지고..
희수 아빠가 몇일동안 조용한 우제네 집에 내려갔다가..쓰러져있는 우제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기게 되죠..
우제 아빠역시 사고로 의식없이 중환자실에 입원해있구요..
마음이 아파..혼났습니다..

 

만리장성 가는길 맞은편에 있는 맵시손수선집..

아빠의 비밀상자에서 본 내용에 의하면 우제 엄마가 일한다는 그곳..
아빠는 그래서 우이동을 떠나지 못하는지도 모릅니다..
엄마가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만나지 못하는 그 맘이 어떨지..
어른들의 실수로 인해..아이들이 얼마나 상처를 받는지..읽는 내내 맘이 아프더라구요..

 눈내리던날..구해줬던 할아버지가 우제네 사정을 듣고 딱히 여겨..
춘천으로 데려가기를 원하시고..
아빠의 병원으로 우제대신 교대로 병문안을 와준 친구들도 고맙고..
눈내리는 밤은 우제에게 훈훈함마저 듭니다..

 

희수와 우제가 나누는 대화장면입니다..

맵시손 수선집은 길건너 있지만 너무 멀어서.. 만리장성 가는길 만큼이나 멀게 느껴진다는 우제..
엄마가 보고싶어도 볼수없는 우제..가슴이 짠해집니다..

 

아이들의 정서에 친구가 미치는 영향은 어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더라구요..
한창 또래 친구들을 더 좋아하고..친구들에게 자신의 아픔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얻기도 하더라구요.. 우제처럼 말이죠..
엄마의 대한 원망과 그리움으로 마음을 닫았지만 옆에서 자신을 챙겨주는 희수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자신의 아픔을 털어놓고,
친구들 덕분에 밝은 모습을 찾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란 생각도 합니다..
 
정든 친구들과 헤어져..
춘천에서 잘 적응할..우제에게 희수처럼..저도 응원을 보내봅니다..
그리고 꼭 엄마와 만나길..소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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